2023년 영성일기

물 위를 걸으시는 하나님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2. 26. 09:13

본문 : 마가복음 6장 45-56절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시자 군중들이 자신을 왕으로 세우려는 움직임을 아시고

이에 마음이 흔들리고 동조하려는 제자들을 서둘러 배 태워 벳새다로 보내시고

자신은 한적한 곳으로 기도하러 떠나신다. 

'환호를 받는 시간은 짧을수록 좋고, 하나님께 무릎 꿇는 시간은 길수록 좋다.'는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수님은 뭍에 계셨지만 

한 밤중에 바다 한 가운데서 풍랑을 만나 힘들어하는 제자들을 아시고 물 위를 걸어 찾아 가신다.

제자들은 유령으로 알고 소리지르며 두려워한다.

그러자 예수님이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오늘 본문에서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구절이다.

 

 우리는 우리의 고난과 어려움, 기도와 간구에 외면하고 계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침묵하시는 하나님에게 불평과 불신으로 마주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을 다 보시고 들으시고 아시고 계시며

그리고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직접 찾아와 주시는 주님이심을 본다.

 "안심하라 내니(헬, 에고 에이미) 두려워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음성이 오늘도 내 마음에 들려온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과 함께라면 견딜 수 있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마가는 야이로 회당장 딸을 살려 주시고 12년 혈루병 여인을 고쳐주시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는 분, 물 위를 걸어오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기술하고 있다.

신적을 능력을 베푸시는 분으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러나 제자들은 연속되는 기적들을 바로 앞에서 보면서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깨닫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마가는 그들이 주님이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제자들은 주님이 베푸시는 천국 잔치를 깨닫고 주님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했다.

 

요즘 마가가 무슨 마음과 의도로 글을 쓰고 있는지 묵상하는 버릇이 생겼다.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필요한 소재와 자료를 적절하게 이용하듯이

마가는 인간이 고치지 못하던 질병을 고치시고, 수천명의 귀신을 단번에 쫓아내시고

죽은 자를 살려내시는 생명의 주관자이심과, 수많은 병들자들을 고치시고

오병이어와 물 위를 걸으시며 바람과 풍랑을 잠잠케하시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주님을 주로 받아들이고 믿고 따르기 위해서는 주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제자들은 이정도 보고 경험했으면 주님이 누구신지 깨닫으며, 주님을 온전히 믿을 수 없었을까? 

 

나는 어떠한가?

50년 넘게 신앙생활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구주로, 성자 하나님으로 온전히 믿고 신뢰하는가? 

제자들의 깨달음과 믿음보다 내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우둔함과 믿음 없음을 고백하며 기도한다. 

 

성령님이여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는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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