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쓰기

봄소식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3. 14. 14:38

몸이 봄을 느낀다.

인간의 게으름과 나이 먹어감이 맞물려 자꾸만 무언가를 하기 싫어한다.

겨우내 감기와 추위로 중단되었던 일 하나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점심을 먹고 병원 문을 나서 동천강변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다르다.

봄이구나!

운동하는 분들의 복장이 다르고 

강변의 수양버들에는 연두빛 복장으로갈아 입은 듯 가지마다 물이 올랐다.

자세히 보니 벚나무에 꽃망울들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는데 연분홍빛 새색시 얼굴이다.

강변에는 바지를 걷어 올리고 맨발로 모래톱을 걸으며 물과 모래를 넘나든다. 

보에 흐르는 정겨운 물소리가 봄을 노래하고 

맑은 하늘에 봄바람이 기분을 좋게 한다. 

 

몸이 봄을 느낀다.

기상청의 일기 예보가, 달력의 날짜 보다

진정 봄을 정확하게 실감하는 것은 몸이다. 

카톡에 매화, 산수유, 푸른 새싹들 사진이 가득하지만

눈으로 보는 사진 속의 봄이 아니라

내 몸으로 느끼는 실제 봄이 중요하다. 

이제 진정 완연한 봄이다.

그러고보니 날짜도 3월 중순이다. 

 

봄은 늘 먼가를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힘이 있다.

많은 것을 할 수 없다. 한 두가지에 집중을 한다. 

이제 단순히 기독교 서적을 읽는 것도 줄이고

성경을 더 읽고 연구하며 관련된 책들을 읽는다. 

 

조금 지나면 봄 곷들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내 지식도 때가 되어 만개할 날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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