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두 권의 책을 선물로 받았다.
한 권은 [라면을 끓이며] 김 훈 산문이고,
또 한 권은 [꽃 숨]이라는 하 지윤 수필집이다.
전자의 책은 최근 나에게 수술을 받으셨던 환자분에게서 선물로 받은 책이고,
후자는 살고 있는 아파트 앞 집(103동 903호)에 사시던 아주머니의 자작 수필집이다.
같은 아파트 904호에 살 때 우리보다 뒤에 이사 오셨던 분이시다.
김 훈 작가는 [칼의 노래]로 유명한 작가이다.
하 지윤 작가는 이번에 두번째 낸 수필집이다.
작가의 유명세로 보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나 두번째 수필집의 삶에서 경험을 통해 잔잔하게 써내려가는 글이 더 정감이 간다.
같은 시. 공간에 살고 있기 때문이고, 작가를 알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그분의 삶과 환경을 조금은 알고 있고 가끔 교제를 하는 사이다
김 훈 산문집을 선물해준 여자분은 잘 아는 황**집사의 여동생이다.
70세 전후의 연세이지만 소탈해 보이시고(외래 진료실에 흰 고무신을 싣고 오셨다.)
지적 여성으로 보인다., 작은 서점을 운영하시기도 한다.
과거에 서울에서 논술 과외를 하시기도 하셨다고 들었다.
처음 수술을 받았던 때에도 책을 한 권 선물해 준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고추장 한 단지와 책 한 권을 택배로 집으로 보내주셨다.
두번째 책은 단숨에 다 읽었으나 첫번째 책은 아직 읽고 있다.
나는 책 선물을 제일 좋아한다.
내가 받는 책들은 내가 주로 사서 구입하는 기독교 서적이 아닌 분야의 책들이다.
새로운 수필과 인문학 세상으로 나를 인도해 준다.
책은 나의 지식과 인식과 경험의 환경을 넓혀 주는 최고의 수단이다.
자동차 접촉사고를 내어 우울하고
손바닥의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짜증스러운 시기에
두 권의 책이 나를 위로하고 있다.
책이 주는 위로의 글로 마음을 다스리며 책장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