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례레미야 27장 1-11절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B.C.593년 유다를 침범하여 많은 포로들을 잡아갔다.
여호와김의 아들 여호와긴(여고니야) 왕을 폐위하고, 시드기야를 꼭두각시 왕으로 세워놓았다.
하지만 시드기야는 주변의 작은 나라들(에돔, 모압, 암몬, 두로, 시돈) 의 사신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바벨론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길을 모의한다.
바로 그때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멍에를 만들어 목에 걸고 그 멍에를 사신들에게도 나눠주라고 하신다.
주인이 동물에게 멍에를 씌워 가축으로 길들이듯,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항복시키고
자신의 통제 아래 둘 것이라는 '상징 행동'이다.
하나님은 그 나라들과 백성들과 거기 속한 짐승까지 모두 느부갓네살에게 넘기기로 결정하셨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역사는 권력자들의 합의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어느 한순간도 하나님의 간섭과 주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느부갓네살의 권세에 기한을 두신다.
바벨론은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심판하는 데 잠깐 사용하시는 도구에 불과하다.
지금은 바벨론을 통해 주의 역사를 이루실 시기일 뿐, 때가 되면 바벨론도 멸망할 것이다.
악하든 선하든 존재하는 모든 권력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
그들도 결국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주의 궁극적인 뜻을 이루는 종으로 사용될 것이다.
바벨로는 도구일 뿐 심판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심으로 순순히 항복하라 하신다.
항복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직접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심판하시겠지만,
바벨론 왕의 멍에를 수용하면 포로로서의 무난한 일상이 이어질 것이다.
'하나님은 또 용서하시고 승리를 주실 것이다.'라는 희망찬 말들은 멸절에 이르게 할 거짓 예언이다.
그 희망을 동력으로 예루살렘은 회개를 거부하고 죄를 이어왔다.
지금은 낮아지고 또 낮아져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도가 남지 않은
상황까지 내몰리는 것이 유일한 살길이다.
주님이 항복을 요구하시는데, 여전히 삶의 주도권이 내게 있는 듯 고집부리고 있진 않는가 생각한다.
다 이해할 수 없더라도 주께서 제게 메라고 주신 멍에를 지게 하소서.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이 지금도 역사에 개입하시고 역사하신다.
인간의 이성과 지성으로 보면 시드기야의 방법이 현명하게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으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당신의 계획과 역사가 있음을 안다면
우리의 생각과 태도는 달라져야 한다.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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