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예레미야 35장 1-19절
예레미야는 레갑 족속을 성전으로 불러들여서 포도주를 권한다.
레갑 족속은 조상들의 유전을 따라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
래갑의 조상 요나단이 지시한 명령은 이러하다.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 것, 집도 짓지 않고,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며 장막에 사는 일이다.
여호와를 신뢰하는 믿음에 근거한 명령이었다.
"그리하면 너희가 머물러 있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는 축복을 하였다.
'머물러 사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꾸르'인데 문자적으로
타국인이나 나그네가 다른 나라에서 체류함을 뜻하는 동사다.
요나단은 이 땅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본향을 찾는 '나그네'로 인식하였던 것이다.
그가 그렇게 살았고 그의 후손들, 믿음의 선조들이 그렇게 그 명령을 잘 지키며 살아온 탓에
지금 레갑 후손들도 조상의 그 명령, 유전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
요나단은 북 이스라엘에서 아합 왕 때 관료였다.
예후가 이사벨과 그 일당들을 제거할 때 협조한 인물이다.
인생과 권력의 덫없음을 보고 느끼고 깨들아 후손들에게는 나그네처럼 살라고 한 것일까?
예레미야는 사람의 약속이나 명령도 이렇게 잘 지키고 지킬 수 있는데
왜 하나님의 명령은 잘 지키지 못하고 약속을 어기는지 빗대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들의 말보다도 못하고,
하나님과의 약속이 인간들의 명령보다도 지키지 못하는 하찮은 것인가 반문하고 있다.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그 약속을 기억나게 하고 다시 들려주었지만
그들은 잊어버리고, 무시하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 없음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믿음 없음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하나님처럼 섬기지 않기 때문이다.
요나답의 믿음이 귀하다.
신앙인의 정체성, 나그네 인생의 지향점과 천국에 대한 확고한 믿음
그리고 그 나그네 인생을 실제로 살아낸 본보기이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지만, 사람을 통해서 전달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래갑 족속의 사례는 하나님의 계명이 지키기 어려워서 못 지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레갑 족속에게 복을 주신다.
조상 요나답의 명령에 오랜 세월 동안 순종하며 지키는 그 후손들을 생각한다.
오늘 레갑 족속들의 순종, 요나단의 믿음이 크게 울림으로 다가오는 아침이다.
온전한 믿음, 그 믿음을 확신하고 그 믿음대로 살아가는 것, 후손들에게 그 믿음의 삶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사는 삶 말이다.
믿음이란 그리고 믿음생활이란 이런 것 아니겠는가...
나그네 인생길에 믿음이 흔들리고, 의심의 안개가 밀려올 때도 있다.
내주하시는 성령님. 나의 모든 주권을 당신께 드립니다.
성령께서 충만히 임하셔서 온전히 통치하시고 다스려 주셔서
구원에 합당한, 온전한 확신에 찬 믿음으로 살게 도와 주소서.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살게 도와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