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하는데 카톡음이 울린다.
궁금하여 열어보니 라브리 단톡방에 올라온 신**집사님의 문자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 KBS FM, [출발 FM과 함께] 프로그램에
사연과 함께 올린 내용을 진행자의 소개말과 함께 올린 영상이었다.
권** 집사님과 신**집사님은 전국을 방송을 탔다.
"제가 더 사랑할께요" ...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센스있는 남편의 행동에 아침부터 난 잔소리와 구박으로 배를 채웠다.
사실은 결혼 기념일이지만 어떤 면으로는 부부로 새로 태어난 날 아니던가?
시동과 함게 KBS FM을 켜고
[출발 FM과 함께]을 청취하면서 운전을 하다
여러 사연들이 소개되고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만약 동천동강병원으로 오직 않았다면
이 프로그램을 접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렇게 많은 클래식 음악들을 듣지도 못했을 것이다.
감사할 일이다.
출근때는 [출발 FM과 함께], 퇴근길에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벌써 6년째 듣고 있다.
그래서일까?
감성적인 나에게 음악이 내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침 햇살이 차창으로 눈부시게 쏟아진다.
잔잔한 태화강 위에 강물은 반짝이고
은빛 억새가 아름답게 흔들거린다.
출근하면서 맞이하는 가을 아침 풍경이 아름답다.
날마다 이런 풍경과 클레식 음악과 어울러져 행복한 출근길이 된다.
운전하면서 아침 카톡 문제로 생각한다.
변한다는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지 않는가?
이제 나이 들어서 그냥 이대로 사는 것이 크게 잘못된 일일까?
물론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더 나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쉽게 되지 않는다.
굳은 결단과 의지적인 행동이 필요한지 우리는 안다.
그래도 변화는 필요한 것이라는 말에 동의를 한다.
가을이 깊어져 간다.
깊어져 가는 만큼 단풍도 더 붉게 물들어 간다.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면서
은빛 갈대처럼 내 머리카락도 백발을 향해 가고
몸은 변하고 있는데 마음이 왜 이리 변하지 않는지 ...
내 믿음의 성숙은 왜 더디만 한지 ...
나는 주님과 얼마나 더 가까와졌는지 물어본다.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깊어졌는지 뒤돌아본다.
'2024년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우의 줄넘기 대회 (1) | 2024.11.12 |
---|---|
미국 대선 (3) | 2024.11.07 |
금요 철야예배를 가는 딸 (3) | 2024.11.02 |
가을 부흥회 (1) | 2024.10.29 |
10월을 보내면서 (1) | 2024.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