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봄은 완연하다. 그러나 조석으로는 피부에 와 닿는 공기는 아직은 차차워 옷깃을 여민다. 어제는 모처럼 점심 시간에 강변을 걸었다. 벚나무도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지난 주만 해도 꽃봉오리가 벌어질려고 하더니만 며칠 사이에 몇 그루는 벌써 만개하였다. 그러고 보니 강변둑으로는 노란 유채꽃도 피어 있고 노랑 나비 한 마리가 날고 있다. 조금 더 걷다보니 동남아 외국인 같은데 낚시대와 고기를 듣고 인증 샷을 찍고 있다. 누런 잉어 같은데 상당히 크다. 어른 팔뚝 보다도 크다. 월척을 낚은 것이다. 사람은 즐거워 인증샷을 찍고 소란을 피우지만 수년을 이 강에서 살았을 저 큰 잉어는 봄 소식을 들으려고 올라오다가 낚여 강둑에 던져진 모습은 안쓰럽다. 보를 넘는 물살의 정겹운 소리에 맞추어 양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