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15편 1-18절
시인은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을 조롱하는 자들이 섬기는 우상의 허무함을 고발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냄으로써, 하나님만이 유일한 찬양의 대상임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면서 땅의 모든 것을 자신의 선하신 뜻대로 행하시는 분입니다.
시인은 주께서 하나님 백성의 고난을 계속 방치하시면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이 조롱당할 것을 염려한다.
하나님의 이름이 다시 영광을 받기 위해, 즉 하나님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구원의 일을 행하시기를 간구한다.
하지만 하나님 백성의 패배와 고난은
주님의 인자와 진실에 기반을 둔 주권적 통치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침묵은 인자와 진실에 대한 또 다른 언어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하실 수 있고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게서 영광과 경배를 받으시지만,
우상은 자신을 만든 사람에게서 거짓 경배를 받는다.
시인은 일곱 번에 걸친 '못한다'라는 표현을 통해
우상이 인간의 욕심을 투영하여 빚어낸 허상이자, 죽은 신에 불과함을 점층적으로 강조한다.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을 조롱하는 이방 세력을 향한 통쾌한 응수이다.
누구든 자신이 경배하는 대상처럼 변해간다.
허무한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는 자는 결국 허무에 떨어질 것이다.
환난과 시련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하나님이 우리 도움과 방패가 되어주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의지할 대상은 잠시 있다 사라지는 죽은 우상이 아니라
살아계신 전능한 주권자 여호와뿐이다,
시인이 세 번이나 힘주어 강조하듯이,
헛된 것에 기대어 거짓 안전을 추구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외하는 백성은
하나님이 세심하게 돌보시고 자손 대대로 복을 주실 것이다.
천지를 숭배할 것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를 의지할 때,
높은 자와 낮은 자를 가리지 않고 복을 주실 것이다.
하늘과 땅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피조물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다.
선물이 아니라 선물을 주신 하나님만 영원한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신다.
마음의 우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진심으로 찬양하며 섬기게 하소서.
(매일 성경에서 옮김)
우리는 이런 허상에 마음을 빼앗기고 의지하려고 한다.
인간의 연약함,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염려는
항상 자기보다 월등한 존재를 의지하려고 하고 보호받기를 원한다.
허황되고 허망한 것을 쫓은 결과는 허무함뿐이다.
창조주를 찾도록 인간에게 마음을 주셨건만
가시적인 존재만이 실존이라고 믿는 인간의 무지함은
우상을 만들어내고 피조물에게 대단한 능력이 있어 자신을 지켜줄 것처럼 믿고 섬긴다.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인양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보이지 않는 창조주를 믿고 그분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믿고 섬기는데는
믿음이 필요하고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우상을 생각하고 믿고 의지할려는 유혹은 존재한다.
그것이 조각하여 세운 조형물은 아니더라도
돈, 권력, 지식, 능력 ...이 우상이 될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관계와 친밀한 교제 가운데
살롬, 평강을 누리고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하루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