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가정의 달로 보내고 있다. 오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출근할 때는 KBS-FM, "출발 FM과 함께"이라는 라디오 채널을 켜놓고 클래식을 들으면서 출근하는데
오늘은 아내가 새벽기도를 다녀오면서 극동방송 채널을 켜 놓았던가 보다. 극동방송이 흘러나온다.
강변길을 따라 운전을 하면서 한 목사님의 말씀을 청취하였다.
유태인들에게 내려오는 전승이 하나 있다고 한다.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주겠다.
그러자 모세가 장로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였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좋은 선물을 주시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자신들도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것, 각종 금은 보물이며 값지고 귀한 것들을 가지고 나왔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다시 모여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고민하는 중에 내린 결론이
'미래'였다. 그렇다면 미래를 어떻게 드릴 수 있나 생각하다가 도달한 것이 '자녀'였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 자녀들을 하나님께 드립니다고 말씀드리자
하나님이 매우 만족해 하시면서 주신 선물이 '토라'였다고 한다.
유태인들은 자녀들에게 자주 이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자녀들이 '토라를 묵상하고 연구하면 너희가 복을 받고 번성할 것이다.'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하나님이 가장 좋아 하시는 다음 세대들에게 토라를 가르치는 유태인들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민족이 되었다.
대한민국도 자녀 교육에 있어서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열정과 열심이 있는 민족이다.
그러나 돈으로 교사를 사서 사교육에 있어서는 뛰어날 줄 몰라도 가정교육은 그렇지 못하다.
히브리 문자는 자음 2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 두 글자를 합치면 아브가 되고 이는 아버지라는 뜻이란다.
모든 것의 처음. 즉 아버지의 권위를 나타내고 있단다.
지금 한국은 아버지의 권위가 사라진 fartherless generation 이다.
자녀 교육은 엄마에게 위임되고 그러나 엄마의 열심만 있고 실제 교육은 사교육에 의지하는 나라가 되었다.
아버지의 무관심, 엄마의 운전 실력, 할아버지의 돈이 자녀의 성공을 대변하는 세간의 이야기가 있다.
쓴 웃음이 나오지만 현실을 제대로 풍자한 것이다.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지켜 행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부모가 세속적 세계관에 따라 좋은 성적을 얻어서 좋은 대학 진학이 목표고,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목표고
많은 소유와 개인의 쾌락을 즐기는 것이 행복이라고 가르치고 요구하고 투자한다.
그래서 마음껏 뛰놀고 자라야 할 나이인 유치원 부터 비용이 수백만원하는 유치원에 보내기 시작한다.
맹모삼천지교가 무색하리만치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를 하고, 위장전입을 한다.
청문회하면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운 고위 공직자를 찾아보기가 드물다.
대학에 진학해도 학부모회라는 것이 있단다.
마마보이를 키우면서도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창피한 줄을 모른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가지 못하는 의존적인 사람을 만들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고
자녀들은 자립, 독립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고 모든 것을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하지 못하여
부모의 결정에 의존한다. 그리고 따라 한다.
어릴 때 부터 그렇게 교육 받고 성장하다보니 이제 자녀들도 잘 길들여진 동물처럼 잘 순응한다.
어느 과를 선택할지 ... 누구와 결혼할지 ... 어느 직장을 가질 지...
세속적 세계관에 세뇌되어 버린 자녀들도 돈과 성공에 목을 메고 쾌락을 즐기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어 버렸고, 행동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 버렸다.
'나'와 '너'가 아닌 '나'와 '그것'의 세상만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자녀가 결혼하여 자기 자녀들은 어떻게 교육하고 양육할 것인지 우려가 된다.
그런 나는 자녀를 잘 교육하고 양육하였던가?
살아오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절반의 성공, 후한 점수를 주었다.
유태인 만큼 토라를 소중히 여기고 가르치고 실천하는 민족이 있을까?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가르치고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그리고 자녀에게 그렇게 가르쳤는가 생각하면 부족한 것이 참 많음을 깨닫는다.
오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다음세대에 대한 교육을 생각하는 아침이다.
이제는 인우와 연말에 태어날 손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쳐야 겠다.
그리고 딸과 사위에게도 그 중요성을 늘 주지시켜 주어야겠다.
더불어 교회에서도 다음세대 교육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좋은 선물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다.
이 좋은 선물을
자녀에게 전해 주지 않고 자녀가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자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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