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 8장 1-35절
첫 아이성 전투 때는 등장하지 않으시던 하나님이
두 번째 전투때는 모든 것을 주도하신다.
아이성 공격을 명령하시고 승리를 약속하신다.
또 여호수아를 격려하시고 복병을 두라는 작전도 알려주신다.
이스라엘의 죄 문제가 해결되자,
하나님이 다시 그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위해 일하시기 시작하신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것은 죄이다(사59:2).
우리가 죄에서 멀어질수록, 하나님이 우리를 가까이 하신다.
이스라엘 군대는 첫 아이성 전투 때 일부만 참전했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군대를 다 거느리고' 아이성으로 가라고 명령하신다.
효율성을 위해 일부 사람만 일해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효율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나안에서의 전쟁이 그런 일이다.
연합, 연대, 사랑, 평화, 선교 등은 효율성을 뛰어넘어야 실현되는 가치이다.
모든 것을 여호와께 바쳐야 했던 여리고성과 달리
아이성에서는 전리품도 취하도록 허락하신다.
하나님이 적당한 때에 부족함 없이 필요를 채우실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탐심에 굴복한 아간이 안타깝다.
하나님의 법을 어겨야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면 가지지 않는 것이 맞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면 하나님이 옳은 방식을 통해 주실 것이다.
기적적인 방법으로 여리고성을 무너뜨리신 하나님이
이번 아이성 전투에서는 복병을 두라고 명령하시며 군사적 전술을 활용하신다.
여호수아도 하나님이 알려주신 전술을 기초로
유인책을 추가하는 등 치밀하게 작전을 세워 공격을 개시한다.
하나님은 기적을 통하여 일하기도 하시지만,
상식적인 전략과 수고를 사용하기도 하신다.
하나님의 기적을 구하는 것이 맹신이 아니고,
계획을 세우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불신이 아니다.
둘 다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
여호수아는 단창을 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되
이스라엘 군대가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손을 내리지 않는다.
이스라엘 군대는 여호수아가 보내는 신호를 보고
즉각적으로 일어나 급히 작전을 수행한다.
철저하고 신속한 순종이 승리의 비결이었다.
내 유익을 위한 일에는 재빠르면서,
복음을 전하고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에는 미온적이지 않는가?
아이성은 황폐한 무더기가 되고 아이 왕의 무덤은 큰 돌무더기가 되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념물이 된다.
이는 아골 골짜기에 있는 아간의 돌무더기와 함께
이스라엘 승리와 패배를 모두 떠올리게 한다.
승리의 돌무더기는 순종의 복을,
패배의 돌무더기는 분순종의 저주를 교훈한다.
순종하는 삶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기억이,
불순종하는 삶에는 하나님의 징계를 경험한 기억이 쌓일 것이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남긴 명령을 따라 언약 갱신 의식을 집행한다.
이 의식에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담겨 있다.
먼저 에발산에 하나님을 위해 제단을 쌓아서
가나안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한다.
또한 제단을 사람이 다듬지 않는 '새 돌'(자연석)로 쌓아
하나님은 사람에게 통제되지 않는 분임을 고백한다.
여호수아는 이 제단에서 번제를 드려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성별하여 드리고,
화목제를 드려 하나님과 맺은 언약 관계를 경축한다.
이처럼 세상의 주인이자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고
하나님과 언약을 통해 맺은 사랑의 관계를 즐거워하는 것이 언약 백성의 삶이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율법을 돌에 새기고, 둘로 나눠 선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을 지킬 때의 복과 어길 때의 저주가 기록된 말씀을 읽어준다.
여리고성의 승리와 아이성의 패배를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복과 저주의 말씀은 생생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경험하는 길은 언약의 말씀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언약의 말씀대로 사는 것 자체가 복이다.
순종과 불순종에 가져다주는 삶을 기억하며 말씀을 따라 살게 하소서.
여리고성 전투와 아이성 전투에서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승리와 패배를 경험하게 하신다.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승리를, 일반적인 전투를 통해서도 승리를 하게 하신다.
그러나 둘 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기억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전쟁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의 영적 전쟁도 같은 원리가 아니겠는가?
여호수아가 단창을 들고 전쟁이 끝나기까지 들고 서 있는 모습은
광야에서 여호수아가 아말렉과 전쟁할 때 모세가 팔을 들고 기도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삶을 따라가고 있다.
신앙의 멘토를 따라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2025년 영성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브온 주민과의 조약 (0) | 2025.01.14 |
---|---|
기브온과의 조약 (0) | 2025.01.13 |
아이성 전투 (0) | 2025.01.09 |
여리고성이 무너지다 (0) | 2025.01.08 |
일상의 행복 (1) | 2025.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