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1장 1-25절
오늘부터 누가복음의 묵상이 시작된다.
바울 전도 여행에 동행했던 누가는 왜 이 기록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누가복음이 AD 6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한다면 바울이 살아 있던 시기이다.
바울이 AD 68년에 순교했으니 그가 살아 생전에 누가가 쓴 이 기록들을 읽어 보았을까?
1절에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고 쓰고 있다.
누가는 많은 기록물들이 있는데 자신이 구지 또 한 권의 책을 쓰려고 했던 의도는 무엇일까?
우선적으로는 데오빌로에게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로 생각하고,
자신의 글을 통해 데오빌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더 확실히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누가는 의사이고 역사학자였다고 전해진다.
좀 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려진 사실을 정리하고 기록하여 누군가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 또한 자녀와 다음 세대들에게 성경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하고 싶은 바램이 있다.
이루어진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생애 사역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에 대한 일이다.
예수님의 탄생과 성육신의 신비, 십자가 죽음의 신비,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활, 그리고 승천
더불어 인간들의 죄 사함과 구원, 영생,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들이 자기들 생각대로 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누가는 왜 세례 요한의 탄생 이야기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인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에 요한의 탄생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을 것이다.
요한은 예수님의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었으며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성경에서 여인에 대하여 의인이라고 부른 것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사가랴는 성전에 들어가 무슨 기도를 드렸을까?
사적인 기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백성들을 위한 대표 기도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천사 가브리엘은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브고 즐거운 소식,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아주리라고 전한다.
덧붙혀 이 아들의 사명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인간의 사고를 넘어서는 일에 사가랴는 믿어지지 않아서 질문한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분의 소식인 것이다.
불가능한 것이 없으신 분의 기쁜 소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무지하여 이해의 한계에 부딪혀 믿지 못한다.
믿음은 어떤 면에서 불가사의한 것이기도 하다.
어떻게 그것이 믿어졌을까?
이런 일들이 믿어지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그래도 믿지 못하는 사가랴는 벙어리가 되고 아이의 출산 때까지 지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사벳의 임신은 사실로 다가왔다.
우리에게 이런 불가능한 일들을 깨닫는 은혜를 주시기도 하지만
우리의 이해와 생각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지금도 역사하고 있다.
사가랴는 그저 일이 되어져 가는 것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는 나중에 이 일들에 대하여 주위에 어떻게 간증했을까?
그리고 요한에게 탄생의 비밀을 무엇이라고 일러주고 가르쳐 주었을까?
요한은 가브리엘이 전한 사명을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수없이 듣고 자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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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랴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의 소원대로 영적 불임의 땅에 구원의 열매를 약속하신다.
당시 사람들은 불임을 수치로 여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세상의 기준일 뿐이다.
사가랴는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의인으로서 백성과 함께
영적 불임에 처한 이스라엘의 속죄를 위해 예배하고 기도한다.
기도의 응답으로 주어진 '요한의 출생'은
사가랴 부부가 처했던 문제의 해결만이 아닌, 민족 전체에게 주어질 구원의 약속이다.
나는 하나님과 마음을 통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가?
약속하신 대로 엘리사벳의 태를 열어주신다.
임심이 신체적으로 확실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숨어 있게 하셨다가,
임신 5개월 차가 되자 당당히 세상 앞에 드러내어 수치를 벗게 하시는 세심한 조치를 취하신다.
이것은 오랜 수욕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을 돌아보신 하나님의 자비로운 손길이기도 하다.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오랜 아픔과 수치를 안고 살고 있는가?
사람들의 비난에 연연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세심한 응답으로 나를 위로하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자.
하나님의 때는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누가복음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계시를 받아 적었다'는 말로 시작하지 않는다.
누가는 예수님에 관한 여러 이야기(내력)를 수집하여 면밀히 조사한 후
순서에 맞게 배열했을 뿐인데, 이 기록이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다.
선지자들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지 못해도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묵상하고 곱씹고 나누는 일상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에게 매일 들려지고 있다.
연로한 부부에게 아이가 생긴다는 것은 세상의 상식으로 불가능한 일이기에,
사가랴는 "어떻게?"라고 반문한다.
그는 더 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하나님이 이루실 일에는 인간의 말이 필요치 않다.
사가랴는 당분간 말 못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이 홀로 성취하시는 일을 그저 바라보기만 할 것이다.
우리 논리와 상식으로 하나님의 무한한 역사를 제한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인간 지성으로 다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제단하고 판단하고 대적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묵묵히 예수님을 따라 걸어갈 뿐이다.
누가는 어떤 마음으로 기록을 시작하였을까?
그의 마음을 따라 누가복음을 읽어가며 묵상하고 싶다.
누가는 이방인들을 위해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하여 말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이야기 말이다.
사람들이 지어낸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실임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일까?
백색 복음, 사람
성령 하나님!
디다스코, 휘포밈네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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