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족보 이야기2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6. 2. 08:34

본문 : 역대상 2장 1-55절

 

계속되는 이스라엘 족보 이야기를 통해서 무엇을 묵상할 수 있으까?

새벽에 주시는 메시지는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셨다. 

우리의 외모와 삶의 어떠함과 조상의 계보가 어떠하든지,우리 능력의 어떻함이 아니라

우리 중심에 무엇을 품고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마음 중심에 모시고 사는 자들을 보시고 그들을 통해 주님은 일하신다. 

가나안 족속의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과 모압 족속의 이방 여인 룻이 그렇다.

그들은 어떻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마음에 품을 수 있었을까?

그들은 결국 다윗의 조상이 되고 예수님의 육신의 조상이 되었다. 

하나님은 인간들의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으시며 일하신다.

 

지금 나는 내 마음의 중심에 무엇을 품고 있나 돌아본다.

내주하시는 성령의 충만이 아니라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하다.

 

허탈함, 서운함, 섭섭함, 착각, 비판, 정죄, 기대감, 안타까움, 외로움, 소외감.....

나의 위선, 가면, 인정받으려는 마음, 존경받고 싶은 마음, 칭찬받고 싶은 마음 ....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로님의 수고가 교회를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라는 위로의 말,

'장로님이 교회의 중심을 잡으셔야 합니다' 등등의 말에 어깨에 으쓱해지는 교만함, 

수많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짖누르고 번민하게 만들며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부단히 내려놓고 비우려고 하지만 이 또한 부질없다.

잠시 후면 또 다시 내 마음과 생각을 점령하고 감정을 흔들어 놓는다.

사탄이 사람의 감정을 조장하여 넘어뜨리게 한다. 집요하다. 

오늘도 성령님께 부르짖는다. 

충만히 내주하셔서 나를 통치하여 주시고 지배하여 주시고 다스려 주시기를 ...

이 모든 부정적이고 악한 생각들을 십자가에못 박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내 안에 오직 주님만이 충만히 내주하시고 내 마음의 왕좌에 좌정하여 주시기를 간구한다.

성령이여 도와 주소서.

내 마음이 오직 주님만으로 충만하기를 간절히 구하옵나니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속히 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도와 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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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를 넘어 다윗까지]

 

아담부터 시작한 족보는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에게로 이른다.

저자는 유다의 가계를 가장 먼저 소개하면서 다윗의 선조인 헤스론의 계보를 상세히기술한다.

 

인간이 만든 난관을 돌파하여 구원을 이루십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은 네 명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는 비극을 품고 있다.

그중 장자의 명분을 이어받은 유다도 본처가 아닌 며느리 다말에게서 난 아들로 후사를 잇는 아픔을 겪습니다.

대를 이은 비극적인 가족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변하지 않습니다.

구원은 사람의 어떠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말미암기 때문입니다.(엡 2:8)

 

믿으의 사람에게 영향력을 갖게 하십니다.

헤스론의 아들 갈렙에 대해서는 특별한 치적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후손 중에는 모세의 동역자인 홀과 성막을 지은 부살렐, 헤브론의 창건자 마레사,

베들레헴의 창건자 살마, 벧가델의 창건자 하렙, 그리고 기랏여아림의 창건자 소발까지

각 시대에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 즐비합니다.

당대에 나타나지 않아도 믿음을 지킨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반드시 일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습니까?

 

혈통과 믿음이 항상 정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헤스론의 자손 아갈(야간)은 여리고성 함락 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해 전리품을 취했습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패배하고 형제에게 죄를 물어 처행해야 하는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후에 그가 묻힌 장소는 '괴로움의 골짜기'(수 7:26)가 되었습니다. 

신앙 가문에 태어났다는 것, 교회에 출석한다는 것 말고 나의 구원과 믿음을 증명하는 삶이 있습니까?

 

문제의 해결보다 하나님의 뜻이 우선입니다.

여라므엘의 후손 중 셀렛과 예델은 아들이 없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세산도 딸만 낳아 후사를 이을 아들이 없었습니다.

이때 세산은 당시 자기가 신뢰하던 애굽 종을 사위로 맞아 그를 통해 후사를 잇도록 하였습니다.

문제 해결에 탁월하였을지 몰라도, 이방인과 통혼을 금지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선택입니다.

합리적인 문제의 해결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문제의 해결보다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우선시하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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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허물) 많은 족보 ]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다윗 왕에게 주신 언약이 지금도 유효하며, 그들이 여전히 하나님 나라 백성임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이스라엘 역사를 정리한 책입니다. 

그래서 1장에서 하나님 나라 이스라엘의 계보를 아담부터 곧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2장에 와서는 하나님께서 영원한 왕위를 약속한 다윗 왕가의 계보를 본격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며 존경하는 대왕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 다윗 왕가의 계보를 들여다보면 조금도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저자는 그 계보에 속한 흠결 많은 인물들을 조금도 감추지 않고 다 드러냅니다.  

​(2:1~8) 이스라엘의 아들들​

다윗 왕가의 계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갖게 한 이스라엘 곧 야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다윗 왕가는 그들의 가문인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남유다 왕국을 지켜갔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도 유다 지파가 중심이 되어 왕국을 재건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왕국은 동시에 유다 왕국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계보는 이스라엘의 아들들 중 넷째 아들인 유다의 계보가 중심이 됩니다(3절).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약하고 천한 자들이었습니다. 그 절반이 여종들의 소생입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을 전전하는 일개 유랑민에 불과했습니다.

흉년이 들자 이집트로 이주해야 할 만큼 생활의 기반이 약한 자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도덕적으로도 흠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장자 르우벤은 아버지의 첩인 빌하와 간통한 파렴치한이었으며,

나머지 형제들도 동생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종으로 팔아버린 반인륜적인 범죄자들입니다.

더욱이 열둘의 대표자이며 다윗 왕가의 조상인 유다는 악한 꾀를 부리다가, 

며느리 다말과 간통을 한 시아버지입니다(창 38:11-30).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무슨 짓인지 모르지만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여 죽임을 당하였고 

둘째 오난은 형의 대를 잇는 의무를 교묘히 회피하다가 또 여호와께 죽임을 당하였습니다(창 38:7-10). 

결국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들 베레스가 유다의 대를 이었고 

그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다윗 왕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2:9~55) 유다지파 헤스론의 계열​
​유다와 다말 사이에서 태어난 베레스의 후손이 헤스론입니다. 

헤스론의 아들 중 둘째 람에 의해서 다윗 왕가가 이어집니다만 

혈통이나 업적 면에서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름 외에 특별한 소개가 없습니다. 

오히려 흠이 될 만한 특기 사항들이 있을 뿐입니다.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은 룻이라는 여인과 보아스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이 룻이라는 여인은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신 23:3) 모압 족속 출신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보아스는 가나안 족속 기생 라합의 후손이었습니다. 

다윗 자신은 이름 없는 시골 농부 이새의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헤스론의 나머지 자녀의 족보가 오히려 둘째 람의 족보에 비해 나은 점이 있습니다. 

여라므엘은 장자라는 점에서, 그리고 셋째 갈렙에게는 꽤 대단한 후손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벧술의 아버지(45절), 맛만나의 아버지, 막베나와 기브아의 아버지(49절), 기럇여아림의 아버지(50절), 

베들레헴의 아버지(51절) ... 등 지명에 '아버지'를 붙인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이 다수 나옵니다. 

이는 그 성읍의 설립자를 뜻하는 표현입니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역대기 기록자로 에스라를 꼽습니다. 

그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역대기를 기록한 사람이, 

남유다 왕국 출신으로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인물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한 추측입니다.

남유다 왕국 출신이 이 족보를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남유다 왕국 출신이 다윗 왕의 계보를 기록하면서, 이런 흠결들을 빼지 않고 기록하였습니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누락시키지 않고 사실 그대로 기록하였습니다.

직계 조상들의 흠결은 곧 자신들의 흠결입니다. 

역대기의 기록자와 당대의 독자들은 

어떻게 조상들의 부족함과 허물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족보에 기록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용비어천가를 만들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굳이 밝힐 필요가 없는 아갈(아간)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춰내며,

그가 자신들의 조상이라고 밝힙니다(2장 6절의 갈골과 7절의 갈미는 동일인으로 여겨집니다).

그들의 믿음과 순종과 용기에 감동을 받습니다.

더러운 죄인임을 고백하는 가운데,

은혜로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여전히 소망을 두며

허물을 벗는 자리로 나아간 그들에게 감탄하게 됩니다.

오직 은혜 붙드는 믿음 기대하시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족보의 흠결을 그대로 성경에 다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흠이 많은 족보를 가진 다윗을 들어서 이스라엘 왕조를 세우셨습니다.

그렇게 흠이 많은 자들의 보잘것없는 자손임을 인식하였기에,

다윗은 겸비한 믿음의 본을 우리에게 남겨 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족함과 허물도 드러내시며 기대하실 것입니다. 

오직 은혜 붙드는 믿음을, 오직 십자가의 복음 붙드는 믿음을 기대하실 것입니다. 

그 믿음을 후대와 이웃에게 보여주고 전수할 것을 기대하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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