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모음

여행 후기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2. 12. 5. 12:09

갑작스럽게 계획되고 진행되어 다녀 온 괌 여행이었다. 

11/30일 부산에서 출발하여 12/4일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조종사 사위가 근무하는 제주 항공사에서 제공해 주는 직원 부모 환갑 기념 무료 항공권으로 

무남독녀 외동딸 부부가 예약해준 츠바키 호텔 숙박 &괌 플라자 호텔 숙박,

망길라오와 탈로포포 골프장에서 두번의 라운딩,

타오타오타시의 저녁 만찬 및 디너쇼, 

3박 5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코로나 감염으로 부터 겨우 벗어난 상태로 출발하였다.

특별한 약물 복용 없이 지낼 수는 있었지만

몸은 정상이 아니다. 몸이 무겁고 입맛은 모르겠고

간헐적으로 찐덕거리는 객담과 상기도에 부터 기침을 유발시킨다.

 

처음으로 부부가 하는 자유 여행이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걱정으로 떠났다.

체류 시간 동안 서튼 영어로 입.출국 심사를 받고, 택시를 잡고 숙소로 이동 등

체크 인,아웃 절차, 호텔 방에 필요한 타올 등 물품 요구, 수화물 맡기고 찾기

프런트에서 택시 부르기,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기, 매점에서 쇼핑  등등 ...

미숙하고 아직도 긴 대화나 빠른 대화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큰 불편감 없이 지내다 왔다. 

언어 소통의 제한이 외국 여행의 발목을 잡곤 한다.

좀더 영어 공부를 많이 하고 나가야 되겠다.

여행 할 때는 늘 다짐을 하지만 돌아와서는 일상의 분주함에 뒤로 밀리고 잊어버리곤 했다. 

아내는 늘 튀박을 주지만 ...

 

도착 첫날은  3시간 정도 택시 투어를 했다.

괌 아재 택시.

유명한 관광지 안내, 운전, 사진 촬영 ...

갑자기 신혼여행 당시 추억으로 되돌아간 기분이다.

신혼 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다.

당시에는 승용차나 자가용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주로 택시를 대절하여 여행을 했다.

택시 기사분이 운전, 안내, 사진촬영을 다 해 주었다.

택시 기사가 정해준 촬영 위치, 포즈 ..ㅎㅎ 

 

태평양 섬 나라여서 자주 스콜 현상으로 국지성 소낙비가 자주 내린다.

둘째 날은 바람이 좀 세ㅐ게 불고 햇볕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두번의 골프 라운딩 중 서울에서 온 부부와와 만남의 인연도 있었다.

같이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디너 쇼에서 만나기도 하고 ..

김석규, 부인은 강문호 재활의학과 선생의 동생...

 

마지막 날 츠바키 호텔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나와 괌 플라자 호텔로 이동했다.

다음 날 새벽 3시에 출국인데 그 사이 있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저렴한 호텔에서 잠시 쉬기 위해 예약을 해놓았다.

그런데 체크인을 하려는데 보증금을 내라는 것이다.

순간 당황했다.  분명히 요금을 지불했는데 ...

딸에게 전화하니 예약만 한 것이 아니라 요금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 카드를 주고 보증금 결제를 하였다.

국내에서도 간혹 보증금을 미리 받아두는 것이 생각이 났다.

물론 카드에서 돈이 나간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호텔비 외에 비용 발생시 체크 아웃하지 않고 간다든지 할 때 

호텔측에서 안전장치로 설정한 것으로 이중으로 호텔비를 내는 것이 아니다.

아무튼 보증금 결제를 하고 방으로 갈 수 있었다. 

또 한가지 골프 백을 보관해달라고 하니 맡아서 창고에 두고 자물쇠로 잠그는데

표를 주지는 않느다. 믿어도 되나?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체크 아웃할 때 문제 없이 찾았다.

츠바키에서는 수화물을 맡길 때마다 보관 표를 건네주었기 때문이다.

체크 아웃을 하고 괌 아재 택시로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

새벽 1시이니 받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전날 투어 시 언제든지 받는다고 해서 연락을 했지만 되지 않았다.

나중에 문자가 와서 전날 미리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고 한단다.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가이드가 조금은 말이 많고 신중하지 못한 면이 있더니만 ...

프런트로 가서 택시 콜을 부탁했고

다행히 5분 이내로 택시가 와서 무사히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츠바키 호텔에서 노트북 충전기를 놓고 와서 불편하다.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였다.

늘 퇴실 할 때는 점검을 하는데 이번에는 여행의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

6성급 호텔의 편안함과 20층에서 바라 본 멋진 뷰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조식의 정갈함과 위생 및 맛과 종류는 좋은 기억을 가질 것 같다.

밤마다 3번에 걸쳐 진행되는 멋진 분수 쇼.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태평양과 듀먼 비치...

 

괌, 사이판 등으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25 - 30도 사이의 온도,  아이들과 함게 온 관광객들은 해양스포츠가 하기 좋은 곳,

나이가 든 어른 들만 온 관광객들은 골프 등으로 휴가를 보낸다.

원주민들은 필리핀인들 처럼 피부는 거무스름하고 신장은 작다.

하와이의 훌라 춤을 추고 ...

제2 외국인으로는 2000명 전후로 한국인이 제일 많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사랑의 절벽이라는 유명한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안고 있는 언덕이 있고

바다와  연결된 화력 발전소 근처의 에머럴드 빛갈의 계곡물

열대어와 함께 많은 꽁치가 헤엄치고...

난생 처음으로 꽁치들을 가까이서 본 적이 처음이었다.

과거 스페인 식민지로서 250년 이상 남아 있는 스페인 총독 관저와 광장, 옆의 대성당을 둘러 보았다.

숙소에서 걸어서 메인 스트리트로 가서 쇼핑, 저녁 식사 ...

 

환갑 기념으로 다녀 온 괌 여행은 여러가지 추억들을 남기고 마무리 되었다.

코로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로 마음껏 즐기지 못했고

다녀 와서 해야 할 일들로 부터 완전히 자유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이 지구 상에서 새롭게 나의 발자취를 남기고 온 곳, 괌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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