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모음

지혜란 무엇인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2. 12. 24. 09:06

지혜는 지식이 아니다. 정보도 아니다. 

우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지식과 정보는 많으나 지혜는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단순히 지식만 축적한다고 해서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그러한 때가 온 건지 모르지만)

똑똑하다는 인간들보다 훨씬 지식이 풍부한 로봇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로봇이 인간보다 지혜로울 리 없다.

지혜는 단순한 정보 처리를 뛰어넘는다.

지혜에는 알고리즘도 없다. 교육이 반드시 지혜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학식이 높은 사람 중에도 지혜롭지 못한 이가 있으며,

지혜로운 사람 중에 배움이 적은 이들도 있다.

지혜는 다양한 교육 수단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적용할지,

참되고 바른 것을 어떻게 분별할지,

진리의 빛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아는 것이다.

단순히 정답을 아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지혜는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어떤 정답이 최선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지혜는 윤리적 방향성이다.

옳고 그름, 진실과 허위,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는 감각과 직관력을 향상시키는 것,

선의 경중을 재어 보고 각축을 벌이는 여러 진실 사이에서 복잡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바로 지혜다.

지혜는 구글에서 검색하거나 단번에 다운받을 수 없다.

시간과 경험으로 켜켜이 누적될 뿐이다.

 

지혜와 지식은 공생 관계에 있다.

습득하는 지식의 좋고 나쁨에 따라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 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혜가 많을수록 우리는 나쁜 지식을 걸러내고 좋은 지식을 영양분으로 삼는 데 더 능숙해진다.

지혜는 건강한 콩팥이다. 노폐물은 걸러내고 영양분을 간직한다.

A.W. 토저는 지혜를 비타민에 비유한다.

"비타민 자체가 영양분이 되지는 않지만, 비타민이 없다면 몸에 아무런 영양을 공급할 수 없다. ..

비타민은 다른 모든 것이 제대로 제대로 기능하게 한다."

 

그러나 지혜는 비타민처럼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게 아니다.

지혜를 처방해 줄 수 있는 의사는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없다.

이 사실이 바로 핵심이다.

야고보가 성경에서 외치듯 참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오지 아래에서 솟아나지 않는다.(약 3:127)

지혜는 하나님이 지으셨고(잠 8;22,32), 하나님이 주시고(잠 2:6), 하나님을 경외하며(잠 1:7), 하나님을 향한다.(잠 3:5,8).

지혜는 정보를 종합하고 가려내고 판별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통해 올바른 판단과 전체적인 성장으로 인도한다,

하나님 없이 우리는 지혜로울 수 없다.

하나님은 지혜의 기준이자 정의이며 수호자다.

그렇다고 하나님은 지혜를 혼자만 쥐고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기꺼이 지혜를 주신다.(약 1:5).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구하려면 겸손해야 하기에 우리는 하나님 없이도 지혜로울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혜를 추구한다면서 하나님을 우회하는 것은 어리석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아담과 하와에게 물어보라.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통치 아래 완전히 복종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지혜로워지기 시작한다.

이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책의 모든 활자는 끝내 침묵할 것이다.

 

...........지식의 피라미드(브렛 맥크라켄 지음, 성서유니온) 에서 발취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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