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태복음 2장 12-23절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경배하고 난 후 천사가 나타나
헤롯의 계획을 알려주고 애굽으로 피신하게 한다.
요셉은 밤에 애굽으로 피신하고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베들레헴과 그 주변 지역의
2세 이하의 유아들을 살해한다.
헤롯이 죽고 그 아들 아켈라오가 유대 지역의 분봉왕이 되자
애굽에서 돌아오는데 위험을 피해 갈릴리 나사렛에 정착한다.
마태는 선지자의 글들을 인용한다.
'애굽으로 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모세를 통해 출애굽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셨던 하나님이
예수를 통하여 '새 시대', '새 출애굽'을 시작하셨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동방'에서 온 박사들, 피난지 '애굽'이라는 두 지명은 이스라엘이 노예로 지내던 지역이다.
그러나 이제 그곳에서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오고, 보호해 주는 지역이 되었다.
마태는 예수가 이스라엘만의 구주가 아니라 모든 인류의 구주이심을 주장하고 싶었던 것일까?
예레미야의 글을 통해 헤롯의 유아 살해로 인한 베들레헴의 통곡을 기술한다,
나사렛 예수라 불리어진다. 이 이름은 고난의 상징이다.
'나사렛 사람 예수의 제자'는 예수님을 거절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정체이다.
고난은 예수를 따라가는 제자의 삶의 방식이다.
고난이 불가피하다면 우리가 구해야 하는 것은
고난 없는 삶이 아니라 고난 중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다.
헤롯은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2세 이하의 유아들을 살해했는데
요셉이 애굽으로 피난가던 시기의 아기 예수의 나이는 생후 몇 달쯤 되었을까?
태어나자 마자 몇 달을 나귀를 타고 광야를 지나 애굽으로 피신하는 힘든 여행을 하셔야 했다.
어느 길로 애굽으로 내려갔고 애굽의 어느 지역에서 사셨을까?
얼마 동안이나 애굽에서 지냈을까?
요셉은 무엇을 하며 생활을 유지하면서 나그네 삶을 영위해야 했을까?
애굽에서 돌아와 정착하기로 한 곳이 갈릴리 여러 지역 중에서 왜 나사렛이었을까?
풀리지 않는 질문들은 아직도 남아 있다.
객지에서 그것도 말구유에서 태어나시고
태어나자마자 살해의 위험을 피해 피난 길,
먼 길을 가는 나그네 삶으로 인생이 시작된다..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이방의 갈릴리 , 척박한 나사렛에서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이렇게 조용히 역사의 변방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이면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본다.
새 출애굽을 위해 애굽으로 가게 하시고
'고난받는 종'의 상징을 두 어깨에 메고 살아가신 예수의 정체성을 보여주듯
나사렛에서 공생애를 준비하신다.
나는 나사렛 예수를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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