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예레미여 13장 1-14절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 중에서 행위로 보여주는 첫 예언이다.
새로 산 베 띠를 허리에 띠고 있다가 유부라데 강가로 가서 바위 틈에 감추었다가
여러 날 후에 다시 감추었던 띠를 가지러 가보니 썩어 쓸 수 없게 되었다.
"모든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리라." 선포한다.
그러자 우리도 가죽부대에 포도주를 담는 줄 안다고 비아냥 거린다.
술에 취한 자들이 서로를 상하게 한다.
백성들의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닫힌 상황에서
예레미야 선지자의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서라도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도록 하신다.
옷을 입는데 허리 띠는 중요하다. 흘러내리지 않게 하고 활동하기에 필수적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는 그런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썩어서 사용할 수 없는 띠가 되어 버렸다.
띠는 허리에 단단히 동여매져 있을 때에만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에게 단단히 붙들여 있는 상태인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썩어진 상태인가?
본문은 원어적 해석을 하면 베 띠는 우리가 생각하는 허리띠가 아니라
허리에서 무릎가지 내려오는 몸에 밀착되어 입는 속 옷인데, 제사장들이 입는 속 옷이다.
이는 친밀함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
또한 유브라데는 "페라트"라는 음역으로 유브라데 강가 발음이 유사하나
강을 표시할 때는 강이라는 단어와 같이 사용하였다고 하고
유부라데 강은 예루살렘에서 1,125km 떨어져 있었으며
유브라데는 인근의 성이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원어를 모르면 전혀 다른 해석을 하게 됨을 새삼 깨닫는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시에 순순히 순종하며 이행하는 예레미야의 모습을 본다.
지금 당장 내가 이해할 수 없으나, 하나님의 계획을 다 헤아릴 수는 없어도
그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나라와 역사는 이루어진다.
새 베 띠를 사서 물에 적시지 않고 바위 틈에 감추었는데 며칠 후에 썩어버렸다.
강가에 가까이 있으니 습기를 먹게 되고 햇빛을 보지 못하니 베가 부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출애굽하여 새로운 율법과 법도 아래 하나님을 섬기도록 택하여 부르셨건만
가나안의 우상 숭배에 노출된 백성들은 썩은 베 띠처럼 썩고 부패하고 말았다.
베 띠가 부패하지 않으려면 물에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띠를 걸어두고 보려고 구입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띠는 허리에 동여 매져 있어야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에게 붙들린 인생이어야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가죽 부대를 포도주로 가득 채워라"는 말씀은 심판의 날이 임박했음을 경고하시는데
백성들은 " 당연히 가죽 부대는 포도주로 채워야죠"하면서 비아냥거린다.
포도주 부대가 분명 포도주를 담기 위하여 만들어졌듯이,
유다는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만들어졌으나,
그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보통 포도주가 가득 담긴 가죽 부대는 복과 풍요의 상징하지만
여기서 포도주로 가득 찬 부대는 술에 취해 혼미하고 무감각해진 백성을 상징한다.
넘치는 포도주에 취해 탐욕과 쾌락에 빠져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술에 취한 자들은 서로 상하게 만들고,
진노의 잔을 들이키는 죄인들을 생각한다.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데
술에 취해 멍한 상태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말씀하실 때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고 주어진 사역을 잘 감당하지도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머리가 있어도 깨닫지 못하는 인생은 참으로 안타까운 인생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퍼포먼스를 통해서라도 깨닫기를 원하셨을까?
아니 지금도 하나님은 각종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우둔하고 술에 취해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깨어 있어야 한다.
시대의 거대한 탁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인생이 되어서는 않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주신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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