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끈질긴 선지자의 간구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8. 4. 09:17

본문 : 예레미야 14장 13-22절

 

이미 하나님의 마음은 유다의 징계, 바벨론에 의한 멸망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선지자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렇지만 예레미야 선지자는 단지 그 예언의 말씀을 동족에게 전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기 종족의 미래를 알고 있는 선지자는 하나님께 끈질기게 매달려 간구한다.

지금 여러 장에 걸쳐서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죄악을 인정하지만 

온전히 버리시지는 말아달라고 하소연한다.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너그러운 징계를 부탁한다.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서 그 시대와 현 시대를 비교해 본다.

결코 그 시대보다 낳은 것이 하나도 없다.

전쟁의 위험, 하나님의 징계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가는데 평강하다 외치는 거짓 선지자들처럼

환경의 위험, 전쟁의 위험, 천재지변의 각종 소문과 정보는 종말의 신호들을 보내고 있는데

깨어있지 못한 우리는

그래도 별 일 있겠어? 또 어찌 해결 되겠지..

늘 그래왔잖아?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겠어 ...

그러면서 일터로 향한다. 

무감각해진 우리다. 선지자의 예언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우리를 부르셨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지켜 행하고 있는가?

"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2:9절)

 

병들고 범죄하여 죽어가고 멸망해 가는 조국과 동족을 향해 

이렇게 끈질기게 간구하고 기도하는 선지자가 이 땅에는 있는가? 

나는 왜 기도하지 않는가? 누군가가 기도하겠지라고 생각하는가?

오늘 예레미야의 애끊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있는가?

멸망의 임박함에 다급하고 절박함이 구절구절마다 넘쳐난다. 

 

주여!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각종 범죄과 타락과 생명을 경시하며 돈과 쾌락과 권력 싸움에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한심하고 안타갑고 염려스럽습니다.

하나님을 부정하고, 복음에 비웃으며 비아냥거립니다.

교회는 본연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구별됨, 거룩을 잃어버렸습니다.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성령님이여 도와주소서.

내 안에 정직한 영을 허락하여 주셔서

위선과 가면을 벗고  자신의 진실을 바라보게 도와 주시옵소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살아가게 도와 주시고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깨어 있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자신과 가족과 교회와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향한 기도를 할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