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1 : 1-10절
오늘 부터 열왕기상을 묵상하기 시작했다.
1.
다윗이 노쇠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예루살렘에서 33년을 다스겼으니 70세 노인이 되었다.
나이가 많아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평균 연령으로 보면 장수한 나이다.
말년에 압살롬으로 인하여 곤역을 치르기는 했어도 비교적 평온한 마지막이었는데
세번째 아도니아 왕자의 난을 또 맞이한다.
다윗은 왜 후계 구도에 명확한 입장을 취하고 준비하지 않았을까?
분명히 솔로몬이 왕이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으면
아도니야가 흑심을 품지 않도록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로 인하여 여러 사람이 죽음과 갈등과 고난을 겪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평소 지론 중에 한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나는 것은 자기의 의지와는 무관한 일이지만
죽는 것은 자기의 의지에 따라 어떤 죽음을 맞이할지는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
아름다운 죽음, 살아온 인생을 잘 정리하고 떠나는 결정, 후회 없는 인생의 마무리...
과연 다윗은 그랬을까? 결론적으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웠다.
그러나 모두의 박수와 환영과 축하를 받지는 못한 것은 아니다.
성경은 다윗의 노년을 자세히 기록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기억하는 다윗의 모습은 젊고 혈기왕성하고 활동적인 모습이다.'
본문은 낯선 내용이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이렇게 노년에 들어서고 보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가장 아름다운 처녀 수넴 여자 아비삭도
다윗의 몸과 마음의 외롭고 쓸슬하고 허전함을 채우지 못했다.
나도 60을 넘어선지가 벌써 몇년이 지났다.
이제는 노년이 먼 이야기가 아니다. 할아버지라는 단어가 그렇게 낯설지가 않다.
머리카락은 갈수록 숫이 줄어들고 하해져만 간다,
나는 노년을 잘 준비하고 있는가?
무엇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살아갈 것인가?
노쇠해져가는 육신을 무엇으로 유지하며 살아갈 것인가?
결론을 알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허전하고 쓸쓸함이 밀려온다.
유비무한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잘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2.
아도니야는 왕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분명하게 들어낸다.
기다림에 지쳐서일까?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서 반기를 드는 것일까?
인간적인 조건은 다 갖추었다.
용모가 심히 준수하고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고 섭섭하게 하지 않게 살았다.
압살롬이 죽자 다음에 왕이 될 자격이 있는 자는 자기가 적임자(연장자)라고 판단하고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하여 반란을 준비하고 일으킨다.
야망을 숨기지 않고 들어내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행한다.
신체적 조건, 야망이 있고 적극적이고 추진력인 있는 성격, 정치적 수완 등등
세상적으로 보면 왕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요압과 아비아달도 이 반란에 동참한다.
그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솔로몬,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는 반란의 반대편에 서 있다.
하나님은 무엇을 보실까? 성경은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왕의 자격으로 아도니야는 무엇이 부족했을까?
재능이나 능력보다 겸손, 충성, 거룩함이 부족했다고 해설서는 언급한다.
사무엘도 다윗을 선택할 때 실수했다.
우리 인간은 보이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처럼 중심을 보고 판단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영안을 열어 보게해 주셔야 한다.
전쟁의 용사, 베테랑 요압도, 노련한 제사장 아비아달도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현실과 상황만 봐서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을 해아리고 인간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
살아가면서 어느 편에 설 건가 선택해야 하는 일을 만나게 된다.
특히 선거나 계파적인 상황에서 줄서기를 잘해야 한다.
정확한 정세 파악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 헤아려야 한다.
상황은 불리해도 나는 하나님의 편에 설 것이다.
왜냐고?
하나님만큼 완벽하고 실수하지 않고 정확하게 판단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나도 오늘도 주님만을 따를 것이다. 주님 만나는 날까지 이 길을 올곧게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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