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2장 1-12절
역사의 위대한 왕 다윗이 죽음 앞에 서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 비기독교인들도, 유대교인들, 무슬림들, 카톨릭교도,
아니 세상 사람들도 아는 인물, 약 3천년 전에 이 땅에 살았던 인물
다윗이 인생의 마지막 커튼을 닫으려고 한다.
나는 죽을 때 어떤 유언을 남기고 갈까?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무슨 말을 남기고 싶고, 남기는가?
유언, 유서
어떤이들은 말로, 어떤 이들은 글로 삶을 정리하고 마무리한다.
다윗은 한마디로 '율법을 지켜 행하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잘못을 처벌하고 은혜를 갚으라'는 말을 덫붙힌다.
"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지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70평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서 있다.
지난날들을 뒤돌아보며 사랑하는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았을 것이다.
많은 경험에서 얻은 삶의 지혜들을 다 전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 중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을 꼭 집어 전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오늘 본문은 모세의 언약과 다윗의 언약으로 대신한다.
나는 사랑하는 딸과 사위에게 그리고 손자, 손녀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생각해보니 그러러면 먼저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깨닫은 지혜가 있어야 한다.
내가 살아보니 삶이 이런 것이란다. 정의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삶은 이렇게 사는 것이 지혜롭고 현명하고 행복하고 보람된단다.
말할 수 있는 간증거리가 나에게 있어야 한다.
남의 이야기를 유언과 유서에 쓸 수는 없지 않는가 말이다.
유언을 미리 써 놓은 사람들도 있다.
재산과 상속의 문제로 공증을 받아 놓은 유서나 녹음한 유언도 있다.
유서를 미리 써 보는 것도 유익한 점이 있을 것이다.
'메멘토 모리'
죽음 앞에서 서 있다고 상상해 보자.
'이 순간 인간은 진실해진다. 정직해 진다. 겸손해 진다.'고 말한다. 아마 그럴 것이다.
나를 가장 정확하게 바라보는 순간이 아닐까?
어쩌면 자신의 인생을 가장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다윗의 유언이 나의 유언이 될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의 유언이 나의 유언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말들일까? 세상에 대한 미련일까?
누군가는 '걸, 걸, 걸'한다고 했다.
그때 조금 더 잘할 것, 베풀 것, 이해해 줄 걸, 사랑할 걸, 중단할 걸, 건강을 챙길 걸...
온통 후회만 가득한 유언이 될 것이다.
부끄럽지 않은 유언, 유서를 남기게 위해서
난 오늘도 죽음을 생각하고
순간 순간을 후회없이 살아 갈 것을 한번 더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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