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쓰기

이름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2. 8. 09:09

아담은 창조된 후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다.

내 아버지도 핏덩이 같은 나에게 이름을 지어 주시고 세상을 떠나셨다. 

나도 사랑하는 딸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다. 

 

이름이 그 존재의 정체성을 대변해 준다고 하면 지나침일까?

김 춘수 시인은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 때 그에게 꽃이 되었다고 했다.

내가 최고의 의미를 부여하고 부르는 이름은 누구인가?

나는 오늘도 누군가를 부룬다.

 

내가 평생에 부를 이름은 누구인가? 

어떤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부를 이름은 무엇인가?

가장 기쁘고 행복할 때 부르는 이름은 누구인가? 

고난과 절망 중에서도 제일 먼저 찾으며 기댈 언덕이 되는 이름은 누구인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모하며 부르는 이름인가?

사랑을 가득 담아 부르는 이름인가?

얼굴에 미소 가득 품고 부르는 기분 좋게 부르는 이름인가?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여 큰 소리로 부르는 이름인가?

불러도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이름인가?

날마다 간절함으로 애타게 부르짖는 이름인가?

눈물로 부르는 이름인가?

결코 부르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이름이여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

 

일평생 부르고 또 영원토록 부를 이름이여!

날마다 때마다 찾고 찾으며 찾을 이름이여!

내 생명의 주인이시며, 구원자시요, 은혜의 주 되신 이름이여!

 

구약 백성들은 그 이름을 감히 입에 올리지도 못한 영광스런 이름,

성경을 필사할 때는 목욕재개하고 기록했다고 하는 거룩한 이름이여

내가 그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밀물처럼 밀려와 가슴이 벅차오른다.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도록 허락하신 그 은혜에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부를 때 귀 기울이시며 들으시며 신실하시게 응답하시는 이름이여,

내가 제일 먼저 부르고 달려가 안기고 싶은 이름이여,

엄마의 이름보다 더 다정한 이름이여,

아버지의 이름보다 더 든든한 이름이여,

[아버지]를 입으로 부르는 것이 소원인 나에게 그 소원을 들어주신 이름이여,

내 평생 소원이 당신의 이름을 부름이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그 이름 부를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omnipotent, omnipresent, omniscient, 

Holy, Rightous, Truth, Love

Immutable, Eternal, Sovereign

 

하나님이 나의 이름을 불러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주님도 내 이름을 기억해 주시고

내가 당신을 부를 때 당신께서도 내 이름을 불러주시기를 기대한다.

 

영원히 변치 않는 그 이름 

오늘도 그 이름 앞에 무릎 꿇고 찬양과 경배를 올려 드린다.  

 

 

 

                                                                                김 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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