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 모음

가로수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1. 4. 28. 10:48

요즘 중구에는 가로수 이팝나무가 하얀꽃을 활짝 피어 있어 밤낮으로 거리가 환하다.

언제 심기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지자체가 실시되면서 중구가 가로수로 선택하여 심은 것 같다.

꽃이 피는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심긴 것도 좋은 발상이고 미관적이며 해충등에 대한 방충효과도 있다고 한다.

 

가로수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풍치를 주어 마음을 즐겁게 하고, 더운 여름에는 그늘을 주어 시원케 하며,

자동차 내왕이 많은 도로에서는 소음을 줄이고, 대기오명물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곳에 따라서는 시계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가로에 나무를 심은 것은 겨울에는 눈이 쌓였을 때는 도로의 방향을 가리키고,

더우 여름에는 가로수 밑에서 쉬는 등 풍치, 위생, 보안 의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해석된다.

 

인류의 문명의 발달함에 따라 도시를 형성하게 되었고,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도로변에서는 나무를 심어 미관을 조성하는 동시에 도로를 보호하게 되었다. 지난날에는 이정표를 나타내는

나무를 심기도 했는데 그것을 후수라고 했다.

 

가로수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에 도로 위에 나무가 있는 형태를 나타내는 것이 있고, BC 5세기경에 중국에서 '열수'라는 말을 사용했던 것으로 미루어, 가로수의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짐작된다.

BC 14세기경 이집트에서는 무화과나무 계통을, BC 5세기경 그리스에서는 버즘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하였고, 고대 중동에서는 유실수, 즉 무화과나무, 편도(아몬드) 등을 가로수로 심어 가난한 사람이나 나그네들이 따먹게도 하였다고 한다.

 

구약성경>에도 유실수를 가로수로 심게 한 기록이 있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뤄양으로 통하는 길가에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등을 심었고, 진시황 때에는 소나무를 식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당나라 때의 장안에서는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가 2대 가로수롤 시재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도 가로수의 역사는 조선시대 까지 올라간다.

<경국대전> 공전에는 도성 내의 도로의 너비를 규정하고, 지방도로에는 10일 거리마다 소후, 30일 거리마다 대후를

세운다고 했는데, 후에는 나무를 심기도 했다. 1405(태종5)에는 서울의 가로변에 모두 나무를 심도록 했다.

1441년(세종 23)에는 새로 만든 자로써 각 역로의 거리를 측정하고,30일마다 표를 세우거나 토석을 모아 후를 만들고

나무를 심어 거리를 식별하도록 했다.

 

1453(단종1)에는 "주나라의 제도를 보면 길가에 나무를 줄로 심는다는 기록이 있고, 지난 날 이를 본받아 서울 근방의

도로변에 나무를 많이 심었으나, 근래에 와서는 나무를 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라버리는 일도 있고 해서, 내년 봄

부터는 서울 교외 도로의 양편에 땅의 성질을 감안하여 소나무, 밤나무, 배나무, 화나무, 버드나무 등 알맞는 것을

심도록 하고 그 보호를 철저히 하라. 명이 내려졌다.

 

한국의 산림제동[ 대한 기록은 <<경국대전>, <,속대전>. <,대전통편>. <,대전회통>. 등에 있으나 , 주로 소나무의 육성, 보호, 이용을 위주로 하고 있고 가로수에 관한 특별한 언급은 없으며, <사기>에 시가와 서울 근교의 능묘 주변 도로에 소나무 능수버들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한국 최초의 가로수에 대한 기록은 1779년 정조 3년, 능원 주위 수목의 벌채를 금한 내용이 실록에 있어 능원 주위나

노변의 노거수가 가로수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는 하지만 , 1895년 (고종3년) 내무아문 에서 각 도의 도로 좌우에

수목을 식재하도록 시달한 문서라 할 것이다.

 

일제강점기의 서울에는 가죽나무가 많이 심겨졌고, 그 뒤에는 플라타너스, 버드나무, 포플러, 은행나무, 등이 심어졌다. 포플러 종류는 그 뒤 줄어들었고 공해에 강한 수종이 요구되었다.

지방도시에서는 기후에 따라 히말리야시더, 중국단풍, 백일홍, 해송, 벚나무, 자류, 드나무류 등이 주로 심기었다.

 

우리나라의 가로수용 나무는 대체로 겨울에 잎이 떨어져서 길바닥에 광선을 투사시키고, 여름에는 녹음을 주는 수종이 알맞다. 길의 너비가 넓으면 몸집이 큰 나무를 심고, 그렇지 않으면 가지를 다듬어 크기를 조절해 주고 있다.

 

가로수에는 여러가지 수종이 있다, 울산에도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벚꽃나무, 이팝나무 등 열러 종류가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벚꽃나무를 많이 심었다. 진해 군항제는 옛 말이 되어 간다.  

강원도에는 해송, 소나무가 있고, 충청도 어느 마을은 사과 나무 등 유실수가 심겨 있으며,

전남 담양에는 10km 메타스퀘어가 유명하고, 어릴 적에 고향의 신작로에는 포플러, 플라타너스가 심겨져 있었다.

제주도에는 상록활엽수가 알맞은 곳이다.

스페인에 여행 갔을 때는 노란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로 심기어 있어 인상 깊게 느꼈던 적이 있었고, 캐나다에서는 단풍나무가 환상적이다. 열대 지역에는 야자수가 심긴  곳도 있었다.

 

-가로수의 기능은 여섯가지가 있단다.

1. 보행자나 운전자 그리고 기타 사람들에게 쾌적한 느낌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한다.

2. 태양열을 흡수하고 눈, 비, 안개 등을 차단하거나 가소시키고 바람의 영향을 완화시켜 미세기후 조절효과를 제공한다.

3. 수관의 가지와 잎이 먼지와 분진 등을 흡착하고 유해가스를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한다.

4. 조형물체로서 아름다운 선형미를 지니고, 수벽과 배경용으로 사용하여 장식효과를 지니며,

   도시 건축물의  육중한 느낌을 부드럽게 한다,.

5. 건축효과로서 생활공간을 주위의 다른 지역으로 부터 분리시켜 사생활을 보호하고,

   가로수를 이용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활, 이용할 수 있다.

6. 공학적 효과로서 토양안정화에 따른 침식을 방지하고, 소음을 차단하여 방음효과를 주며 방화대의 기능도 갖는다.

 

근래에 와서 가로수는 도로법상 도로 부속물 중의 하난로 취급되어 건설부에서 조성, 관리하다가 내무부를 거쳐 현재 산림청에서 관리, 운영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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