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거짓 예언자 하나냐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7. 5. 10:29

본문 : 예레미야 28장 1-17절

 

바벨론이 여고니야(여호와긴)왕과 백성들을 포로로 잡고 성전 기물을 약탈하고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워놓고 회군한 지 4년이 경과하였다.

하나님의 뜻은 바벨론에게 완전히 항복하여 가장 낮은 자리에서 회개하는 것이지만,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대항하려고 머리를 쓰고 있었다.

예레미야가 멍에를 매는 상징적인 행동을 이어가며 순순히 포로의 멍에를 멜 것을 권고하고 있을 때

시드기야 왕 사년 다섯째 달, 기브온앗술의 아들 하나냐가

성전에서  제사장과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예언한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꺽었느니라.

내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이 곳에서 빼앗아 바벨론으로 옮겨 간 여호와의 성전 모든 기구를

이 년 안에 다시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내가 또 유다의 왕 여호와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유다 모든 포로를 다시 돌아오게 하리니

이는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꺽을 것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백성의 입장에서 실의에 빠진 마음에 큰 위로를 주는 전언이자,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설교만 하던 예레미야를 굴복시키는 통쾌한 말씀이었다. 

유다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고 듣고 싶은 희망적인 말씀이다.

예레미야 조차도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아멘' 한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이다. 

우리도 솔직히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계획의 다른 결과나 혜택을 바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솔직하다면, 진리를 말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우리의 소원이나 바람은 옆으로 제쳐 놓아야 한다.

 

그러나 하나냐는 예레미야가 쓴 멍에를 꺽어버리고

이 예언이 종교적인 언어로, 선지자라는 권위로 포장하여 진실처럼 들리게 하였지만,

여호와가 주신 말씀이 아니라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행한 거짓 예언이었다.

그가 조장하는 거짓 희망이 왕과 백성의 진실한 회개를 가로막고 있었다. 

고난이나 환란 중에 있을 때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들려지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붙들려고 했을 것이다.

이런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는 거짓 선지자의 말들을 주의하여야 한다. 

 

예언자의 예언은 어떻게 진실이 판정되는가? 그것은 선포된 예언이 실현되어진 후에 결정된다.

예레미야의 말을 들어보자.

"나와 너 이전의 선지자들이 예로부터 많은 땅들과 나라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전염병을 예언하였느니라.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인정 받게 되리라." (신 13장, 18: 20-22)

"하나나여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

네가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이라. 내가 금년에 죽으리라 하셨느니라."

 

결국 하나냐는 두달 후 죽었다. 

예레미야의 예언은 하나냐의 죽음에 대한 예언부터 바벨론의 침략에 대한 예언까지 이미 실현되고 있었다.

그러나 백성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진실보다는 위안이 되는 것짓말을 듣기를 더 좋아했다.

 

평안의 시기에는 고난을, 고난의 시기에는 평안을 말하는 것이 선지자의 삶이라고 하지만 

환영받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전해야 한다.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임하도록 선지자의 음성을 전하는 사역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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