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성일기

종말을 향해가는 유다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10. 14. 09:09

본문 : 열왕기하 23 : 31- 24:7

 

히스기야 - 므낫세 - 요시야 - 여호와하스 - 엘리야김(여호와김) - 여호와긴 -시드기야

로 이어지는 유다 왕국의 마지막 시대가 진행된다.

 

선왕의 업적을 이어받아 나라를 잘 다스리고

여호와를 잘 섬기면 좋았으련만 요시야의 종교개혁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조상의 유언을 따라 장막에서 살면서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던 레갑 족속이 생각난다.

 

역사는 유다의 상황이 그저 세계 정세가 움직이고 권력 구도가 변한 탓이라고 설명하지만

열왕기 기자는 "므낫세의 지은 모든 죄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사람은 힘의 논리로 역사를 이해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하신 영적 원리로 역사를 운행하신다. 

이 사실을 알아야 역사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이 애굽에서 구원하신 자유민이지만,

다시 애굽의 속국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따라 살지 않고, 애굽의 노예로 살던 습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마음과 삶에서 애굽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한 유다는 또다시 애굽의 예속되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는데도 여전히 썩어져가는 구습에 미련을 두고 있지 않는가?(엡4:22)

죄의 종으로 살던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의와 진리와 거룩함을 따르며 새 사람을 입자.(엡 4:24)

회개는 지난 삶에서 정반대의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롯의 아내처럼 뒤를 돌아보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며, 죄의 원심력에 빠져들곤 한다.

처절한 영적 몸부림 없이 저절로 새 사람이 되지 않음을 경험으로 안다. 

더 나은 소망을 확실히 붙잡지 않는다면 죄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결코 쉽지 않다.

 

하나님을 떠난 결과는 '상실'이다.

유다는 스스로 왕을 세우지 못하고 애굽의 바로 느고가 지명한 자를 왕으로 세운다.

바로 느고는 여호아하스의 형이자 요시아의 또 다른 아들인 엘리아김(하나님이 세우셨다)을

유다의 왕위에 앉힌 후에 그의 이름을 여호와김(여호와가 세우셨다)으로 바꾸었다. 

(고대 사회에서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한 완전한 지배를 의미하는 일이다.)

한마디로 유다가 주권을 상실한 것이다.

하나님을 놓으니 모든 것을 잃어버렷다.

아버지를 떠나서 전부 잃어버린 탕자처럼 하나님을 떠난 자가 얻을 것은 '상실'뿐이다. 

 

여호아김은 애굽의 지원을 기대하고 바벨론을 배반했으나,

애굽은 바베론의 기세에 눌려 유다를 돕지 못했다.

이는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하나님의 말씀(렘 27:1-15)을 무시한 결과이다.

유다가 패망한 결정적인 이유는 외교력의 부재가 아닌  신앙의 부재 때문이다. 

당장에는 그 방법이 나라를 구원할 것 같아 보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렇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다. 

성경은 수많은 사례들을 기록하여 들려주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이것을 깨닫게 하신다.  

 

성령님

세상에서 의지할 것을 저울질하지 말고, 하나님만 신뢰하며 살게 하소서.

하나님만이 나의 주,나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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