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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찬가

봄의 찬가 2021. 03. 30 무채색이 유채색으로 변하고 연두색이 초록으로 짙어져 가며 하얀 목련과 배꽃, 노오란 개나리와 유채꽃, 분홍빛 벚꽃과 복사꽃, 영산홍 보다 더 붉은 핏방울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꽃 까지 참으로 봄은 화사함으로 변신히였다. 아니 나비와 벌들을 불러 모으며 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온 산하가, 거리의 가로수가 초록빛 색깔만으로도 생동감과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새벽 기도회를 가기 위해 아파트 계단을 나설 때면 자주 빛 라일락꽃과 향기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자연은 이렇게 많은 선물로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베풀고 있다. 봄의 절정은 부활절이다. 약수 물 한 바가지에 갈급하고 목마름이 사라지듯 오늘도 십자가의 신비에 메마른 영혼의 소생함을 맛본다. 무디어지고 메마른 영혼을 성령의..

2021년 글 모음 2021.04.22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2021. 02. 04 봄이 오는가? 어제가 춘분이었다. 아직 기온은 높지 않지만 몸으로 다가오는 느낌은 봄이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다. 가시거리도 멀고 하늘은 청명하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강물도 조금은 늘어난 느낌이다. 수백 마리의 새들은 연신 자맥질을 하지만 평화롭고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겨울보다는 봄을 맞이하는 곡을 선택했다. 만물이 약동하고 생명력이 온 누리에 충만해질 날이 멀지 않았다. 기다림, 소망은 소중한 가치다. 그래서 성경에도 ‘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을 것인데 ’ᆢ라고 이야기하는가 보다. 봄을 기다리며 연두색 새순들과 화사한 연분홍 복사 꽂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겨울이 가고 있다. 봄이 오고 있다.

2021년 글 모음 2021.04.22

백부장의 믿음

백부장의 믿음 2021. 1. 8 동천강이 얼었다. 그 많던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 어디로 피신을 했을까? 이런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것이 생각나는 오늘이다. 나에게는 어떤 믿음이 있을까? 용광로 같은 뜨거운 믿음이 있을까?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줄 믿음 말이다. 읽고 있는 책에서 잘 아는 백부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과연 백부장의 믿음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가? 책의 일부를 옮겨본다. 그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 아니라 헤롯 군대의 백부장이었다고 한다. 전지하신 예수가 놀라셨다고 감정적인 표현을 잘 기록하지 않는 누가도 기록하고 있다. 이토록 큰 믿음을 이방인이 소유했다는 사실에 놀라신 것이다. “이 믿음은 예수께서 말씀만 하시면 자기의 종이 치유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 믿음은 예수께 병을 다스리는 ..

2021년 글 모음 202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