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40

나무의 인문학

나무의 인문학 2021. 03 .31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로 회색빛 도시가 되었다. 처음 경험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는데 오늘은 조금 좋아져 강변을 걸었다. 성질 급한 벚나무는 화사한 꽃으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벌써 화사한 꽃잎을 허공에 날려 보낸 자리에는 파란 잎사귀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나무를 보다가 문득 스쳐가는 생각이 운동하는 시간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한 그루 나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이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인 수분을 공급하고 나무가 서 있게 지탱해 주는 뿌리가 있고, 수많은 가지들의 무게를 온 몸으로 감당해내고 반듯하게 서게 해 주는 줄기가 있으며 줄기는 굵어져 기둥 같은 밑둥이 되고, 많은 작은 가지들과 수많은 푸른 잎사귀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화사한 꽃 ..

2021년 글 모음 2021.04.22

겨울나기

겨울나기 2021. 1. 20. 겨울은 겨울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걷는다. 겨울이니까 춥고, 추우니까 겨울이지 왜 겨울이라는 계절이 생겨났을까? 하나님은 사계절이 있도록 창조하셨다. 추운 이 겨울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추운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겨울을 즐기지 못하고 통과해야 하는 계절 중의 한나로 보지는 않는가 싶다. 겨울도 소중한 인생의 한 자락이고 사계절 중의 하나이고, 일 년의 1/4 일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가치가 결코 떨어질 수 없다. 만약 겨울이 없으면 ᆢ 봄이 올 수 있을까? 연중 봄만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과연 좋기만 할까? 겨울은 인내의 시간이다. 견디고 극복하는 훈련의 시간들이다. 새 생명을 잉태하는 시간이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소망과..

2021년 글 모음 2021.04.22

2021년을 생각하며

2021년을 생각하며 2020. 12. 29. 화요일 내년은 내 나이가 이순, 60세가 되는 나이다. 60갑자로 말하면 환갑이다. 인생의 한 바퀴를 돌았다. 생사고락의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는 뜻이고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세월의 인증이라고나 할까? 이제 60대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완숙하고 성숙한 인격체로서, 삶을 보이고 덕을 끼치는 선한 영향력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제는 미숙함, 경험 부족이나 성격과 인격 결함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 이제는 할아버지이다. 그리고 10년 차 장로이다. 교회의 어른이다. 그렇다면 나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당회는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까? 구역은 어떤 모습으로 섬겨야 할까? 재정부는 어떤 모습으로 섬겨야 하고 교회 재정을 어덯게 관리해야 할까? 내년..

2021년 글 모음 202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