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는 '슬프다'의 탄식으로 시작한다.우리나라 삼일 독립선언문처럼 '오호 통재라!'로 시작한다.이 한마디가 애가 기록자의 마음을 온전히 대변하고 있다. 선지자가 기억하는 예루살렘은 아름답고 위상이 높았으며,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몸짓으로 늘 활력이 넘치는 성읍이었다.하지만 지금 그의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은 황량하고 처참하다.바벨론에 의해 백성이 포로로 끌려가고 성읍은 파괴되었으며,그 과정에서 믿었던 동맹국마저 외면했기 때문이다.'이전'과 '이제'가 어찌나 극명하게 대조되는지, 선지자는 기막힘에 "슬프다"하며 탄식한다.말씀을 떠나고 하나님을 멀리한 대가는 급작스럽고 급격한 몰락이었다. 바벨론의 공격 앞에서 예루살렘이 허망하게 무너졌다.자녀들이 대적에게 사로잡혀가는데 백성은 속수무책이고,백성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