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진료가 늦게 마쳐 점심을 후다닥 먹고 병원을 나선다. 화장실 창문 너머로 낮익은 얼굴이 보인다.동강 병원에 같이 근무했던 심폐기사 박실장이 행정처장과 소다미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얼굴이라도 보려고 서둘렀지만 보이지 않는다.다행히 택시를 타고 출발 직전에 발견하고 반갑게 악수하고 헤어졌다. 비즈니스로 병원을 찾았다 다른 약속으로 이동 중이었다. 도로를 건너 강변 산책로에 들어서자봄바람에 벚꽃 잎들이 휘날린다.봄비 대신 꽃비가 내린다.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할 것 같다.흰색이라기 보다는 연분홍 빛 꽃잎이 바닥에 쌓여 양탄자 대신 꽃탄자라고 불러야 할까 복사꽃도 붉은 빛이 옅어졌다.대신 수양버들과 가로수는 연두색이 짙어져 간다. 파크 골프장도 잔디가 올라와 제법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땅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