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고대하던 결혼식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4. 25. 15:10

본문 : 아가 3장 1-11절

 

['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여자 ]

​(여자)
1.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사랑하는 나의 임을 찾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를 만나지 못하였다.
2. '일어나서 온 성읍을 돌아다니며 거리마다 광장마다 샅샅이 뒤져서 

     사랑하는 나의 임을 찾겠다'고 마음 먹고, 그를 찾아 나섰지만 만나지 못하였다.
3. 성 안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을 만나서 "사랑하는 나의 임을 못 보셨어요?" 하고 물으며,
4. 그들 옆을 지나가다가, 드디어 사랑하는 나의 임을 만났다. 

    놓칠세라 그를 꼭 붙잡고, 나의 어머니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어머니가 나를 잉태하던 바로 그 방으로 데리고 갔다.
5.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서 부탁한다. 

    우리가 마음껏 사랑하기까지는, 흔들지도 말고 깨우지도 말아 다오.​
​6. 거친 들을 헤치며, 연기 치솟듯 올라오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 

    몰약과 유향 냄새 풍기며, 장사꾼들이 가지고 있는 온갖 향수 냄새 풍기며 오는구나.
7. 아, 솔로몬이 탄 가마로구나. 이스라엘 장사 가운데서도 빼어난 용사 예순 명이 그를 호위하는구나.
8. 모두들 칼로 무장했구나. 전쟁에 익숙한 군인들이 야간 기습에 대비하여 저마다 허리에 칼을 찼구나.
9. 솔로몬 왕은 그 가마를 레바논의 나무로 만들었구나.
10. 기둥은 은으로 입히고, 닫집은 금으로 꾸미고, 자리에는 보랏빛 털을 깔았구나.

      그 안은 사랑으로 가득 찼구나.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11.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보아라. 솔로몬 왕이다. 

      그가 결혼하는 날, 그의 마음이 한껏 즐거운 날, 어머니가 씌워 준 면류관을 쓰고 계시네.​

남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 이야기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아가서를 통해 이를 깨닫게 하시고, 연애와 결혼의 경험을 

믿음 생활에 적용하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5절은 여자가 꿈 속에서 경험한 일을 회상하는 독백 같아 보입니다.

만약에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개적으로 파탄에 이르게 된다면, 더 어려워지는 쪽은 여자입니다. 

솔로몬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에 담대하게 이것 저것 요구하기도 한 여자이지만, 워낙 둘의 격차가 큽니다. 

먹구름과 비도 경험하였습니다. 혼인을 약속한 남자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여자는 불안합니다.

​이런 불안이, 여자로 하여금 꿈속에서 남자를 찾아 헤매게 만듭니다. 

꿈속이라 그런지 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남자를 찾아 나섭니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아 나섭니다. 

드디어 남자를 만난 후 꼭 붙들고 신혼방으로 갑니다. 

다시는 놓지 않겠다고,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6-11) 

이렇게 여자의 사랑이 단단해진 것을 알기라도 한 듯, 

여자의 소망과 간절한 기대를 눈으로 보기라도 한 듯, 드디어 솔로몬이 나타납니다. 

당당하고 강한 모습으로 누구도 그를 방해할 수 없는 왕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왕은 드디어 여자와 결혼하기 위하여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신부를 찾으러 반드시 오십니다. 어떤 어려움도 그분을 막지 못합니다. 

내게 그 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외에는, 그 어느 것도 그분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습니다. 

[롬 8:35-39]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나는 사랑하는데 상대방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 그 기쁨은 불안한 기쁨일 것입니다. 

만남의 기쁨이 가장 큰 것은 두 사람이 간절히 서로를 사랑할 때입니다. 

또한 한 사람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이 강압적으로 사랑을 받아들이게 한다면

그 관계는 온전히 행복한 관계로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신랑 신부의 혼인 잔치는 두 사람의 사랑이 충분히 무르익었을 때를 기다려서 벌어집니다.

[요한계시록 3:20] 

20.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마 10: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주님은 그때를 기다린다고 하십니다. 

문 앞에 서서 결코 떠나지 않으면서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온전히 시인할 그때를 기다리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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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하던 결혼식 ]

 

우리와 완전한 사랑을 나누기 위해 약속대로 우리에게 오신다.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혹시 오지 않을까 봐 마음 졸이던 여인의 걱정이 무색하게,

결혼식 날이 되자 연인은 위풍당당한 신랑으로서 신부를 행해 나아온다.

신부는 신랑의 멋진 위용과 행렬을 시온의 딸들,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소개한다.

결혼 약속을 지키고 아름답고 늠름한 모습으로 신부를 찾아온 신랑처럼,

예수님 역시 우리와 맺은 언약을 완전히 이루시기 위해 가장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찾아오실 것이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보라"고,

"우리를 사랑하여 오신 우리 주님을 보라"고 자랑스럽게 외칠 것이다

 

여인은 결혼식이 다가오자 기대와 염려로 깊이 잠들지 못하고, 그만 신랑이 사라지는 꿈을 꾼다.

곁에 있어야 할 신랑이 보이지 않는다.

여인은 순간 당황했지만, 주저앉아 있지 않고 일어나 연인을 찾아 나선다. 

'성안을 돌아다니되' '거리나 큰길이나' 가리지 않고 다니며 연인을 찾는다.

여자 혼자서 밤에 집 밖을 돌아다니는 건 위험한 일이지만,

사랑으로 가득한 여자는 위험을 무릎쓰고 사랑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다시 찾은 연인을 놓치지 않기 위해 꼭 붙잡고 신방이 차려진 어머니 집으로 돌아온다.

연인을 향한 여인의 사랑은 이처럼 간절하고 용감하다.

배우자를 향한 우리의 사랑,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어떻습니까?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결단력과 용기가 있는가?

 

여인은 예루살렘이 딸들에게 다시 한번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곧 마음껏 사랑할 준비가 되기 전에는 사랑을 깨우지 말라고 호소한다.

여인은 연인이 '노루와 어린 사슴처럼' 자기에게 달려와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지만,

적절한 때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와 완전한 연합을 이루는 결혼식 날까지

육체적인 욕구를 자극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마음의 사랑과 몸의 사랑은 별개가 아니며,

결혼 언약 안에서 두 가지 사랑이 조우할 때 가장 아름답다.

 

주님이 다시 오셔서 사랑의 언약이 완성되는 날까지 담대하게 주님을 향한 사라을 지키겠습니다.

 

아가서를 깊이 묵상하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오늘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여자의 마음을 묵상해 본다.

내가 주님을 향한 사랑이 이토록 간절하고 강렬한지 말이다 

 

연인이 사라질까봐 가슴 졸이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밤중에 밖으로 뛰쳐나가 연인을 찾아 나서는 열심과 행동과 결단이 있는지 자문해 본다.  

여자처럼 연인을 자랑하고 외치고 있는가 말이다. 

여자의 사랑에 비하면 나의사랑은 미지근하고 초라하다.

신랑되신 예수님을 향한 나의 신부됨은 어떤지 생각해 본다.

 

유대인들이 절기에 이 노래를 부르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마음을 되새겨 보았을 것이다. 

지속적이고 한결같으며 미지근하지 않고 강렬하며

뜨겁고 강하며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하여 연인을 사랑하는 여자처럼 

그렇게 주님을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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