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193

하나님의 변론

본문 : 욥기 40장 1-24 이제 욥기서도 거의 끝나간다. 하나님은 자연의 창조 지혜에 대하여 말씀을 하시고, 오늘은 자신의 공의로운 통치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 가신다. 욥은 '억울하게 고난당하는 자'이고 하나님은 '부당한 고난을 주시는 분'이라고 주장했지만, 하나님의 질문을 통해 욥은 '트집잡는 자'이고 하나님은 '전능자'이심이 드러났다. 하나님의 엄청난 창조의 지혜 앞에 욥은 작아지고 겸손해졌다. 욥은 하나님과 변론하자고 대들더니 막상 하나님의 말씀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의 비천함을 고백하며 앞으로 다시는 대답하지 않겠다며 입을 닫는다. 욥은 자신의 순전함을 주장하기 위해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 자체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죄인만이 고난을 당해야 하는데, 가족을 잃고 병..

창조주, 우주의 주관자

본문 : 욥기 38장 19-38절 하나님은 빛과 어둠, 눈과 비 그리고 바람, 별과 구름에 대한 질문을 이어 가신다. "세상의 이치를 다 아는 것처럼 당당햇으니, 당연히 알고 있겠지? 그러면 넌 창조 때에 태어나 있었겠구나?" 하신다. 인간의 논리로 하나님의 의도를 단정하려는 욥에게 창조주 하나님의 초월성을 말씀하여 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어떤 질문에도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 단지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를 인정하고, 내 지혜의 한계를 고백해야 한다 욥이 하나님의 물리적 창조 세계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과 성품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판단의 근거로서 하나님보다 더 높은 기준이나 잣대는 없다. 하나님이 기준이시다. 우리의 유일한 선택은 하나님의 권위에 순복하고 그분의 돌보..

오랜 침묵을 깨고

본문 : 욥기 38장 1-18절 오랜 침묵을 깨시고 하나님이 욥에게 다가오셨다. 엘리야에게는 세미한 음성으로 다가오셨던 하나님이 폭풍우 가운데 나타나셨다. 그러시면서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고 물으신다. 욥의 세 친구는 인과 응보의 원칙으로 욥을 정죄한다. "의인은 복을 받고 형통하며, 죄인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 욥이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것은 욥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욥은 항변한다. 같은 인과응보의 법칙으로 대꾸한다. 의인은 벌을 받지 않고 형통한데,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의인이다. 이런 고통스런 형벌을 받을 많한 죄를 결단코 짖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인과율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한계가 들어난다. 우리의 생각 안에 하나님을 가두어 두고..

아바 아버지

본문 : 욥기 36장 26절 - 37장 24절 오늘 본문을 묵상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구약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구절이 있었던가? 그래서 chatGPT에게 물어보았다. 사용 횟수는 적었고 이사야, 말라기 등 몇 군데 성경 구절에서만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른 구절이 있었다. 나의 젊은 날의 소원 중에 하나가 '아버지'를 마음껏 불러보는 것이었다. 육신의 아버지는 내가 한 살때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성장기에 아버지의 부재는 나의 인격과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결혼 할 때도 장인, 장모가 다 살아계신 여자를 배우자로 찾았다. 그러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난 소원을 이루었다. 평생에 부르고 싶은 이름, 아니 영원토록 부를 수 있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아버지 하나님',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합당한 변론

본문 : 욥기 31장 24-40절 어제 읽은 본문을 다시 읽는다. 놓친 구절이 있었다. 욥은 눈, 발, 손을 주의했다고 말한다. 악한 곳에 시선과 마음을 두지 않았고, 악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았으며, 손으로 범죄하지 않았다.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주의하며 살았다는 말이다. 시편 1편의 복 있는 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 몸소 말씀대로 살았다는 말이다. 욥은 종들을 대하면서 당시에 노예나 종들을 재산으로 물건 취급하던 시대를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평등한 인간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존재로, 인격체로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 당시에 이런 의식을 가질 수 있었을까? 참으로 놀랍다. 욥은 젊은 날부터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면서 살았고 이웃의 재산과 소유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

욥의 진술서

본문 : 욥기 31장 1-40절 욥의 이제 구체적으로 자신의 무죄를 변호하고 있다. 욥이 짖지 않은 죄들의 항목들을 보라. 탐욕, 간음, 학대, 외면, 물욕, 적개심, 관대함, 착취, 진심 1. 결혼 관계를 소중히 생각했다. 몸으로 지은 죄, 마음으로 지은 죄, 그 어느 것에도 결백하다고 주장한다. 2. 속임수나 편법 없이 온전히 행했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이룬 성취나 성과는 정직하게 얻은 것임을 당당히 밝힌다. 3. 종들의 권리를 이용하거나 훔치지 않았다. 종들을 부리는 도구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지으셨으니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으로, 존중받아야 마땅한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았다. 5.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거절하지 않았다. 연약한 자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돌..

절규

절규 본문 욥기 30장 16-31절 고립무원의 욥은 처절한 목소리로 부르짖고 있다. 아무도 자신의 형편을 알아주고 이해해주지 않는다. 하나님도 자신에게서 돌아 서시고 침묵하신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통의 골짜기에 집어 던지시는 것 같다. 피부는 검어지고 뼈의 통증으로 잠을 청할 수가 없다. 죽음은 점점 자신을 향하여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이 이미 죽음을 작정한신 것 같다. 고통으로 잠못 이루는 밤, 견디다 못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절규한다. 이런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어도 그래도 가족이 옆에 있어 주었다. 아침에 말씀을 묵상하다가 깨닫는 것 하나 있다. 욥은 그래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답답하고 힘든 자신의 상황을 왜 외면하고 계시냐고 부르..

욥의 고난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읽다.

본문 : 욥기 30장 1-15절 욥은 가족과 재산, 건강과 지위와 명성을 잃었다. 가진 모든 것이 사라지고 몸은 병들어 죽기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자 평소 자신이 받던 존경과 인정과 평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부랑자 같은 사람들로 부터도 조롱과 놀림거리가 되고 자신을 미워하며 멀리하고 서슴치 않고 얼굴에 침을 뱉는다. 무시와 멸시 그리고 천대를 당한다. 왜 욥이 그래야 하지.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인가? 그가 살아 온 삶에 비추어보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다. 그래서 욥은 힘들고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오직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따지고 변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한 분이 계신다. 그분은 신이셨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셨다. 인간들을 향..

욥의 의로움

본문 : 29장 1-25절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믿음의 분량까지 자라나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서의 삶과 사역의 모습을 닮기 위하여 몸부림을 친다. 욥의 마지막 진술이 시작된다. 자신은 하나님과 동행한 삶을 살아다고 먼저 고백한다. 그리고 주변인들로 부터 존경을 받고 의로움을 인정 받았던 삶이었다고 추억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로웠던 삶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가난한 자와 병든자들과 억울한 자들을 돌봐 주었고 불의한 자들을 좌시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참의로 의롭고 공평을 행하며 자비를 베푸는 삶이었다. 하나님께 창찬받을 만한 삶이었다. 덕을 베풀며 살았고 부끄러움 없이 의롭게 살아왔다. 모든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

결백

본문 : 욥기 27장 1-23절 욥은 하나님의 숨결이 자기의 코 앞에 계시다고 하면서 자기를 보시고 들으시며 지켜보시면서도 침묵하시는 하나님, 자기의 정당함을 물리치시고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살아계심을 두고 이렇게 맹세한다. "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리라.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내 마음이 나의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 욥의 당당함과 자신감을 본다. 하나님 앞에서 한두 번도 아니고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의로움을 온전히 행함을 주장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이 이렇게 고난 받을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다. 설명이 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