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호세아 7장 1-16절
구약을 읽다보면 고개가 가우뚱해지는 때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많은 불순종과 불신과 불신앙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징계하거나 심판하지 않으시고 오래 참으시고 가슴 아파하시면서도
수없이 타이르고 책망하시면서 다시 돌아오기를 언급하고 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인애가 많으신 하나님으로 치부하며 넘어간다.
오늘 본문도 비슷하다.
다시 고쳐주려 하여도 관심도 없고, 깨닫지도 못하고, 돌이키지 않는 이스라엘을 본다.
하나님은 경고 없이 바로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단지 우리가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이 교만했졌기 때문이다.
반드시 돌이킬 기회, 고침 받을 기회, 회개할 기회는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이런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하셨지만, 이스라엘은 완강하게 마음 바꾸기를 거절했다.
백성과 지도자는 거짓을 일삼고 도둑질과 노략질을 자행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악을 다 알고 계시고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은총으로 맺어주신 언약과 선물로 주신 각종 복마저 망각했다.
그들이 저지른 죄악이 성벽처럼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하나님이 외면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는 모반에 모반이 끊이지 않았다.
늘 남의 자리를 노리면서 분노의 불길을 끄지 않는 그들은 달궈진 화덕처럼 위험했다.
반역과 모반으로 재판장들과 왕들이 연거푸 사라졌지만, 아무도 하나님께 부르짔지 않는다.
그만큼 저마다 탐욕과 야욕으로 가득 찼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세력을 의지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는 나라, 가정, 마음에는 결코 평화도 없고 쉼도 없다.
이방 앞에 제사장 나라로 부름받은 이스라엘이
이제 이방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비슷한 나라가 되었다.
강대국을 의지하여 힘을 키우려 했지만 어리석게 이용만 당했다.
백발이 되었는데도 힘이 빠져 허약한 나라가 된 줄 몰랐으며,
주께 돌아오기에는 너무 교만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등지고 앗수르와 애굽을 향해 힘을 구걸했다.
심판 날이 오기 전에 나와 우리 교회가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고 영광스럽게 여기도록 기도하자.
이스라엘은 구원의 길을 버리고 스스로 패망을 향해 내달렸다.
감동적인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속히 돌아갈 것처럼 하더니
'속이는 활'처럼 하나님이라는 과녁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찾아갔다,.
하나님의 백성이 수치와 조롱을 당하는 까닭은
하나님의 손이 짧아서가 아니라(사59:1)
그들이 하나님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성령 하나님
교만한 제 마음을 깨뜨리셔서 돌아가게 하소서.
구원하려고 내미시는 손을 붙잡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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