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파멸과 구원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7. 28. 08:31

본문 : 예레미야 39장 1-18절

 

시드기야왕 구년 열째 달에 바벨론 느부갓네살왕과 군대가 처들어와 예루살렘 성을 포위했다. 

18개월 후 시드기야 11년 넷째달에 성이 함락되고 말았다. 

 

왕은 밤중에 도망가다가 여리고 평원에서 추격한 군사들에게 붙잡혀 바벨론 주둔지 리블라로 압송되었다.

거기서 심문을 받은 후 왕의 자녀들과 귀족들은  죽고

시드기야는 눈이 뽑힌채 결박되어 바벨론으로 압송되었다.

 

주둔군들은 빈민들로 예루살렘을 채우고 쓸만한 사람들은 포로로 잡아갔다.  

왕궁 뜰에 갇혀있던 예레미야는 느부갓네살의 명에 의해 풀려나 자유를 얻었고 

예레미야를 구명했던 구스 사람 내시 에벳멜렉도 생명을 보존한다.

 

말씀에 불순종한 자의 파멸과 순종한 자의 구원이 대비되는 아침 말씀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수많은 순종과 불순종의 역사와 이야기들을 대한다. 

인간은 끝없이 불순종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을내려놓고, 자아를 죽이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일까? 

아담과 하와부터 지금까지, 아니 주님 오시는 날까지 그럴것 같다.

 

성령이여 도와주소서.

저 또한 이렇게 반항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불순종한 죄인 중에 하나임을 고백합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늘 죄악에 시선이 가고 마음이 움직이며 죄를 향하여 걸어갑니다.

내가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고백한 것처럼 온전히 죽게 하시고

내안에서 주님만 살아가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의 고백이 평생동안 나를 다스리게 하옵소서.

내가 날마다 죽노라 고백합니다.

주여 성령 충만케 하셔서 주님만이 나를 온전히 다스리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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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의 예루살렘 점령이 하나님의 경고를 업신여긴 이들에겐 멸망과 결박의 날이지만,

온갖 조롱과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가감 없이 주의 말씀을 전한 예레미야에게는 자유의 날이 되게 하셨다.

하물며 하나님이 정하신 심판의 날, 결산의 날에는 어떠하겠는가?

말씀 순종에 구원과 안전이 있고, 칭찬과 쉼이 있다.

 

정의를 위한 수고에 보답하신다.

에벳멜렉은 예레미야가 억울하게 갇혔을 때 용감하게 예레미야의 석방을 주장하고 그를 구했다.

하나님은 이 일을 기억하셔서 예루살렘 멸망 전에 그를 구원하셨다. 

주 안에서 하는 수고는 헛되지 않는다.(고전 15:58)

예벳멜렉처럼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해 정의롭고 올바른 일을 감행하자.

 

하나님 도성이 무너지고 불탔다.

성을 포위하고 흉벽을 쌓아 공격한 바벨론에 의해 약 18개월 만에 무너졌다.

그날 예루살렘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그들의 헛된 신념도 붕괴되었다.

회개하지 않아도 무사히 지나간 오늘 같은 날이 내일도 이어지리라고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에게 자신을 배신한 죄를 물어 참혹한 형벌을 내린다.

하지만 시드기야가 저지른 더 큰 잘못은 하나님을 버리고 말씀을 믿지 않은 것이다.

그는 정치적으로 실패한 왕이 아니라 영적으로 실패한 왕이다.

나와 공동체를 살리는 힘은 정치적 수완에서 나오지 않고 말씀을 순종할 때 주어진다.

 

이스라엘의자랑이요 자부심이던 예루살렘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었다.

애굽 편에 서서 바벨론에 대항하던 자들은 처절하게 죽임을 당했고,

항복한 이들과 남은 백성은 포로로 잡혀갔다.

바벨론에 반역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어 보이는 빈민들만 그 땅에 남았다.

하나님의 영광은 떠났고 예루살렘은 재기불능의 폐허가 되었다.

순종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은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보호하시고 선대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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