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임상과장회의 후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찬 바람과 냉기가 온 몸으로 밀려온다.
음식점에서 주차장까지 도보로 2-3분 거리에 불구한데도
다리가 마비되는 것처럼 추웠다.
온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차 안에서 운전을 하려고 시동을 거는데 온 몸이 경직되어 있었다.
이렇게 몇 시간만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빠져 얼어 죽을 것 같았다.
빙하기에 생물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기온은 최저 영하 11도라도 한다.
울산에서 최근 수년 내에 이런 기온은 처음인 것 같았다.
아침에는 입지 않던 타이즈를 입고 출근했다.
바람이 없어서인지 체감은 어제 저녁보다 오히려 낫다.
점심을 먹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동천강가에 얼음이 보인다.
올해 들어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춥긴 추운 모양이다.
거리에 사람과 차량도 현저하게 줄었다.
마음도 춥고 허전하고 뒤숭숭한데
기온까지 떨어져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느낌이다.
속히 따뜻한 봄이 오기를 더 기다려지는 오늘이다.
미국은 대형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가져와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이고,
불이 있어야 따뜻함을 유지하는데 필수이지만
또한 불은 이렇게 인간에게 커다란 위험으로 다가온다.
더위가 심하면 시원한 것을 찾고
추우면 따뜻한 것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적당함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좌우 극단을 피하고 중도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가장 추운 오늘이다.
추은 계절이 빨리 지나가고 따뜻한 봄날이 속리 오기를 기대하고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에도 속히 봄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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