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 모음

매미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1. 7. 6. 14:45

맴맴 울어대는 매미

강변을 운동하다가 2021년 7월 들어 처음으로 매미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

7년을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고, 성충으로 한달을 살다가 죽는 참 특이한 곤충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곤충이다.

 

몇년 전에는 참 요란스럽게도 매미가 울어대어 소음이 극심한 적이 있었다,

어느날 라디오 방송에서 매미를 대한 선조들의 인식을 들은 적이 있어

검색을 하다 찾지 못하고 중단한 적이 있었다.

네이버를 통해 5가지 덕목을 찾아 보았다.

 

5가지 덕목은 문, 청, 염, 겸, 신이라 했다고 한다. 

옛날의 유학자들은 매미가 이른바 5가지 덕(五德)을 갖추고 있다고 하여 꽤 숭상했는데, 머리에 홈처럼 파인 줄을 갓끈과 비슷하게 보아 지혜가 있을 듯하여 첫째 덕목을 ()으로 보았고, 나무의 수액만을 먹고 자라므로 잡것이 섞이지 않고 맑아 ()이 그 둘째 덕목이며, 다른 곡식을 축내지 않으므로 염치가 있으니 셋째 덕목이 ()이고, 살 집을 따로 짓지 않으니 검소하다고 보아 ()이 그 넷째 덕목, 계절에 맞춰 오고 가니 믿음이 있기에 ()이 다섯째 덕목이라고 보았다.

 

어릴 적 한여름이면 매미의 울음소리는 정겹게 들렸다.

느티나무 아래 누워 매앰 매앰 울어대는 매미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해주던 곤충이었다.

친구들과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를 잡기도 하고,

곤충채집 방학 숙제가 나오면 잡아서 핀으로 고정하여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도시에서 매미 울음소리는 소음이 되고 말았다.

작년 뒤산에서 매미들이 떼를 지어 요란스럽게 울어대는 것을 기억한다.

매미도 짝을 찾기 위해 울어댄다고 한다. 그것도 수컷만 울어댄다.

도시에 나무가 적다보니 생존을 위하여 처절하게 울어대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커져만 갔고

말매미가 80-90db인데 함께 울어대면 160-170db이 되어 소음이 된다고 하니 서글품이 묻어난다.

매미의 울음소리도 달라졌다. 참매미의 울음소리와 말매미의 울음소리가 다르다.

도시화된 세상은 매미의 울음소리마저 바꾸어 놓았다.

생존경쟁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남자들의 처절한 절규처럼 들리는 것은 지나친 비약인가?

매미를 향한 교차대는 감정이 밀려온다.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니 만물들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점점 치열해져 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그런 맥락에서 바라다봐야 할 것이다.

어릴 적 처마 밑에 집을 짖고 봄이면 찾아오던 봄 손님 제비도 강남을 가고는 돌아오지 않는다.

흥부전의 박씨를 몰어다 준 제비는 동화 속에서 사라졌다.

동심에 깊은 영향을 주었던 그 많던 제비는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세상과 환경은 서서히 바귀고 있다.

식물도 외래종이 들어와 어릴 적 식물과 꽃보다 더 왕성하게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

동.식물도 세계화가 된 것인가?

 

매미 울음 소리가 정겹게 들리지 않음은 내가 늙어서인가, 세상이 변해서인가?

자꾸만 추억에 매달리는 자신을 보며 나이탓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보다 엄청나게 편해지고 풍요로워졌는데 과연 행복한가?

어릴 때는 가난이 힘들다 어렵다 벗어나고 싶다 등 그런 감정이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모두다 가난했고 환경이 비슷했으니 다 삶이 그런가하고 생각하며 불평없이 행복하게 살았다.

살아가는 환경이 형편이 다 그 나물에 그 밥이었으니 말이다.

서로의 삶을 다 알고 형편을 알며 감출 것 없이 살았다.

이웃과 담이 낮았다. 개방적이었다. 상호 교류가 쉬운 환경이었다. 감출 것이 없었다.

돌담 넘어 이웃집과 얼굴 보며 이야기 하고 물건을 건네며 음식을 건네주고 받고 했다.

그렇다보니 특별히 비교할 것도 없어 스트레스 받지도 않았고 불평과 불만도 많지 않았다.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함께 했고 같이 웃으며 기뻐해주고 슬퍼하며 안타까워 했다.

오히려 그 시절이 그립다. 서로 간에 정이 있었고 사람 사는 냄새가 있었으며 인간적이었다. 

 

매미가 나를 어린 시절로 여행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나이들어 추억을 먹고 사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누워

파란 하늘, 하얀 뭉게 구름 떠가고

짝을 찾는 애절하고 맑고 고운 매미 울음소리는

멋진 오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클래식보다도

내 마음을 풍요롭게 했었다.

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

 

 

 

1. 개요

노린재목 매미과에 속하는 곤충. 과거에는 이름은 맴맴 운다고 맴이라고 불렀다가 ㅁ이 연철이 되면서 매미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노린재목(Hemiptera)와 매미목(Homoptera)으로 따로 분류되었지만 최근 노린재목과 매미목을 합쳐 매미아목으로 분류하고 있다.[8] 3~7년 동안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지상에 올라와서 성충이 된 후에 약 1달 동안 번식활동을 하다가 죽는다.

 

2. 형태

몸길이는 0.3~80로 크기가 다양하고, 대개 작으나 모양이 다양하다. 몸은 대체로 짧고 넓다. 체색은 녹색이나 갈색으로 위장하는 의태 종류가 많으나, 흰색이나 붉은색의 경고색을 가진 종류도 있다. 머리에 있는 입은 후구식이다. 입은 주둥이로 변형된, 찔러서 빠는 모양 (천자흡수구형)으로 몸의 아래에서 뒤쪽으로 향하고 있다. 겹눈은 발달하였고, 드물게 없는 종류도 있다. 홑눈이 2~3개 있다.. 더듬이는 3~10(4~5)마디이고, 실모양 또는 털모양이다. 입은 큰턱과 작은턱이 막대기 모양으로 변형하였고, 아랫입술의 껍데기로 둘러싸인 흡수형인데 앞다리의 밑마디까지 길게 연장되었다.

가슴의 앞가슴등판은 목도리처럼 좁고, 작으며, 가운데가슴등판은 넓게 발달하였으며, 뒷가슴 등판은 약간 작다. 날개는 모두 막질이고, 뒷날개의 질은 거의 같으나 앞날개가 보다 두껍고 색깔을 가진 종류도 있다. 뒷날개가 조금 짧고, 쉴 때는 몸 위에 지붕처럼 접어둔다. 다리는 대체로 균일하나, 잘 걷거나, 뛰는 종류도 있다. 뒷다리는 때로는 뛰는데 적응하고, 발목마디는 대개 2~3마디, 1마디거나, 없는 것도 있다.

배는 9~11마디이며, 처음 2마디가 발음기관으로 변형하기도 하며, 89절은 외부 생식기관을 가졌고, 마지막 2마디는 퇴화하기도 한다. 외부 생식기는 다양하고, 미모는 없다.

 

3. 생태

모두 육서생활을 한다. 거의 모두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살아서 삼림 해충으로 많이 작용한다. 식물(특히 목본류)의 줄기 부분을 해친다. 대부분 양성생식이며, 난생을 한다. 알은 단순한 난형으로 먹이 근처에 낳아지며, 유충은 3~7령을 거치지만 매미류의 성장기간은 수년에 달한다. 미국산 십칠년매미(Magicicada septendecim)13~17년의 장기간에 걸친 유충생활을 한다.

매미의 한살이. 많은 사람들이 매미가 1주일 정도만 엄청짧게 사는 줄로 알고 있는데, 보통 자연에서 성충 매미는 약 20~1달 반 정도까지도 산다.

 

특이한 울음소리르내기 위해 자기 몸의 반절 이상을 텅 빈워놓는 극단적인 빈화를 한 곤충이다.

뱃속의 V자 배열 힘ㅈ루과 여기에 연결된 발성 기고나이 매미 고유의 소리를 낸다. 현악기가 소리를 내는 원리와 비슷하다. 소리를 내는 이유는 대부분 생물이 그렇듯 짝을 찾기 위해서, 다만 워낙 소리가 커 자신의 청각을 훼손할 수 있기에 매미는 자기 청각을 끄고 켤 수 있는 재주가 잇다. 이 대문에 한창 노래하는 매미는 다른 소리를 못 듣는다.

 

수컷만 운다. 암컷은 나무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배 부분이 발성기관 대신 산란기관으로 채워져 있어서 울지 못하며, 산란관이 있는 꼬리도 수컷보다 뾰족한 편이다. 누군가에게 잡히게 되면 귀가 터질 정도로 비명을 질러대는 수컷과 달리, 암컷은 소리도 못 내고 그저 발버둥만 친다. 그 모습이 뭔가 애처러워 보이기도 한다.

 

천적으로 참새,까치 같은 조류, 다람쥐, 청설모 같은 설치류, 사마귀, 거미, 지네, 말벌, 동충하초(애벌레), 두더지(애벌레) 등이 있다.

 

3.1 쓰임새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를 가리켜 그리스인의 매우 진귀한 음식이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실제로 즐겨먹었다고 한다.
파브르 곤충기
에는 우화하기 이전의 매미 굼벵이를 잡아 볶아먹는 장면이 있다. 새우맛과 비슷하다고 하며 볶는 것보다는 튀기는 것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맛은 새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손님께 권할 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언급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일화도 첨하며 아리스토텔레스가 대충 적었거나 당시 기준으로는 맛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며.
이 외 중국이나 동남아, 중앙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의 몇몇 지역에서도 매미를 식용한다.(보는 사람에 따라 극도로 혐오스러울 수도 있으니 주의. 말매미 애벌레 튀김) 껍질 채로 튀긴 새우 맛이랑 약간 다르다.
얼마나 맛있는지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는 충식가들이 매미를 쓸어가서(...) 포획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매미를 먹어본 후기를 포스팅한
중국 요리
의 진귀한 식재료를 일컫는 팔진에서도 매미의 배(蟬腹)가 꼽히기도 한다. 이유는 매미가 쉬지 않고 계속 울고, 그 과정에서 계속 배를 움직이는 것에서 배에 생명력이 넘쳐난다고 여겨지기 때문.
굼벵이
가 매미로 허물을 벗고 날아간 후 남은 굼벵이의 껍질은 '선퇴(蟬退)'라고 하여 한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덕분에 매미가 시끄러운 곳 나무 여기저기에선 이 껍질을 찾아 주워 담는 한약업자도 볼 수 있다.

 

3.2 인식

옛날의 유학자들은 매미가 이른바 5가지 덕(五德)을 갖추고 있다고 하여 꽤 숭상했는데, 머리에 홈처럼 파인 줄을 갓끈과 비슷하게 보아 지혜가 있을 듯하여 첫째 덕목을 ()으로 보았고, 나무의 수액만을 먹고 자라므로 잡것이 섞이지 않고 맑아 ()이 그 둘째 덕목이며, 다른 곡식을 축내지 않으므로 염치가 있으니 셋째 덕목이 ()이고, 살 집을 따로 짓지 않으니 검소하다고 보아 ()이 그 넷째 덕목, 계절에 맞춰 오고 가니 믿음이 있기에 ()이 다섯째 덕목이라고 보았다. 익선관의 솟은 뿔과 오사모의 양쪽 뿔도 매미의 날개를 본따 만든 것이다.[13] 이규보 역시 <방우선>에서 거미줄에 걸린 매미를 풀어주면서 매미는 칭찬하고 거미는 교활하다면서 비판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던 건지, 이를 제대로 비판하는 내용이 이옥이 쓴 지주부에 나온다. "매미는 자못 청렴한 듯하지만 그 청렴함을 자랑하면서 시끄럽게 울어 댄다오. 그래서 내 그물에 걸리는 것이라오."

옛부터 매미는 7년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1달만 지상에서 나와 살다가 죽기 때문에 이제 막 빛을 본 매미를 함부로 잡으면 벌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검정고무신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 수명으로만 따지면 매미는 곤충치곤 굉장히 장수하는 편이다. 다른 곤충의 라이프사이클이 대체로 1년 내외인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다. 더군다나 매미는 유체와 성체의 기간분할이 다른 생명체에 비해 좀 독특한데, 일생 거의 전부의 기간이 유년기인 황당한 동물이다. 게다가 몇 달도 아닌 몇 년씩이나 사는 매미로서 생애 99%를 미성년자로 살다가 어른이 되고 어른으로서는 정말 쥐어짜내야 1달 가량밖에 못산다.

현대에는 소리가 시끄럽기만 한 곤충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매미 소리가 듣기에 좋은 소리로 표현되었다. 조상님들이 소음에 너그러웠던게 아니라 과거에는 울음소리가 그다지 시끄럽지 않고 듣기 좋은 소리라고 느낄 수 있는 참매미류가 많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나무가 줄자 매미의 생활터전이 좁아진데다 인간활동으로 인한 여러가지 소음 때문에 엄청 큰 소리로 있는힘껏 울어제끼는 말매미가 우점하고 만 것. 교외에 가면 말매미보다는 맴----매애애애앰-하고 우는 참매미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유충일때는 묵묵히 지하 어둠 속에서 살다가 성충이 되었을 때는 마치 남은 생명력을 올인하듯이 쩌렁쩌렁한 소리로 울어대고, 성충으로서 날개를 가진채 사는 삶이 유충 시절에 비하면 턱없이 짧기 때문에 많은 문학에서 비운의 소재로 활용된다. 가장 자주 쓰이는 클리셰가 눈물나는 비운의 과거를 가진 인물이 엄청난 노력(또는 후덜덜하게 긴 무명기) 끝에 쨍하고 해뜰 날을 맞이하고, 곧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는 인물을 매미 같은 삶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7년 동안이나 꿀 빨다가 죽기 직전에 겨우 기어 나오는 게으른 녀석들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게다가 소음공해 및 나무에 해를 끼치는 해충으로 인식되는지라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다.

 

4. 소음

 

매미가 우는 소리는 '여름이 왔구나'라고 생각이 들 만도 하지만, 정반대로 정말 더럽게 시끄럽다. 특히 매미에게 한두번 시달려본 사람이라면 매미 소리만 들어도 깡그리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 그래도 낮에만 울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엔 열대야의 지속으로 밤낮없이 울어대니 불면증까지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소음으로 지적되는 종은 말매미인데, 말매미의 울음소리는 대략 80-90 데시밸, 지나가는 화물열차와 같은 소음이다. 거기다 사람이 가장 잘듣는 주파수 구간인 3500Hz로 울어대는데다, 매미가 급증해서 떼창을 해대는 바람에 더더욱 증폭되어서, 실제로 사람귀에 들리는 소음은 대략 160-170db에 가까운 수준이다.[14] 미국의 주기매미[15]인 브루드 텐은 단일 개체가 100dB 이상의 소음을 내지른다.

 

5. 종류

 

한국에는 13종의 매미가 있다. 각 종마다 고유의 울음소리를 내는데, 한반도에서는 장마가 끝난 여름철 온갖 매미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개드립넷 글

말매미

유지매미

애매미

참매미

쓰름매미

참깽깽매미: 주로 깊은 산지에 분포하며, 송전탑에 전기 통하는 소리 내지는 바리깡 소리처럼 "즈르르르르..."하고 단조롭게 우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매미인 줄 모르는 일도 많다.

털매미

늦털매미: 가을에 들을 수 있는 "씩 씩 씩 씩" 소리가 바로 이 매미의 소리이다.

두눈박이좀매미

세모배매미: 영국과 핀란드에서는 유일하게 서식하는 매미종. 유럽에서는 널리, 아시아에서는 일부에서 서식했으나 서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멸종했다. 울음소리가 초음파에 가까운 것이 특징인데, "즈으으읏... 지익!"하는 소리를 반복한다. 사실상 소리가 풀숲에서 들을 수 있는 파리 날개 소리(...) 수준으로, 마치 아날로그 시절의 TV를 틀었을 때 나던 "~"하는 초음파와 같은 소리이다.

소요산매미: 국내의 매미아과의 매미 가운데 가장 작다.

호좀매미: 중베짱이와 매우 흡사하게 울어서 매미인 줄 모를 수도 있다. 소리는 "츠츠츠츠츠츠" 소리를 빠르게 반복하다가 한 번씩 "!" 하고 끊어 주는 게 특징이다.

풀매미: 털매미보다도 작아서, 머리부터 날개 끝까지의 길이가 손톱보다 조금 큰 정도에 불과하다. 이름 그대로 나무가 아닌 풀에 붙어 울며, 서식 환경의 특성상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6. 기타

매미에게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멀리서 우는 것까지는 견디지만, 가까이 오거나 들러붙거나 아스팔트 위에 뿌려진 매미들을 보면 괴롭기 그지 없다. 치직 소리를 내며 기운이 빠져 추락하는 매미에 머리나 어깨를 맞아본 경험이 있다면.. 머리 위나 가까운 나무에서 소리가 죽어가는 매미소리가 들릴 때마다 소름에 움찔댈 수도 있다.

바퀴벌레
보다 싫어하는 이들도 생각보다 많다.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형태와 곤충치곤 몹시 큰 몸집, 닿거나 하면 격렬히 파다닥 거리는 몸짓.. 뭣보다 신경을 날카롭게 긁는 듯한 큰 울음소리 같은 부분들이 그 이유로 꼽힌다. 울 때마다 배가 꿀렁꿀렁 격렬히 움직이는데, 여름이면 창문에 붙어 시끄럽게 울어대며 이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곤충들에 비해 이런 배의 모습을 자세히, 오래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경우이다보니..해당 부분이 징그러워 매미를 싫어하는 이들도 많다.

여름철만 되면 곤충채집을 하러 날뛰는 초딩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애초에 발성기관이 없는 암컷은 잡아도 조용하지만 수컷 매미들은 사람이든 사마귀한테든 일단 잡히면 죽어라고 비명을 지르며 날개를 퍼덕이기까지 한다. 사람은 이걸 모르고 잡았다가 깜놀해서 놔주기도 하며 비명을 지를 수 있는 몇 없는 곤충이다. 간혹 아파트 방충망에 매달려 목 터지게 울며 집안까지 자기 노랫소리를 들려주는 놈들도 있는데 아주 민폐다. 매미는 빛이 없으면 잘 울지 않으므로 야간에는 조용해야 정상이지만 도시지역은 한밤 중에도 빛이 밝아 낮으로 착각하여 밤새도록 울어대는데 굉장히 시끄럽다. 여름철 수면장애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힐 정도.

덩치는 크지만 천적에 대한 저항능력이 거의 없어 잡히면 무기력하게 먹히는 게 일이다. 다만 덩치가 원체 큰 편이라 같은 곤충 천적들은 매미를 잡는데 은근히 고생하는 편. [16] 천적들은 보통 껍데기를 벗기고 살코기를 섭취하는데, 어두운 빛깔의 단단한 겉껍질과 달리 속살은 붉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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