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기도?
기도에도 정직하지 않은 기도가 있고 정직한 기도가 있다는 말인가?
지난 주일에 다음세대 컴퍼런스로 초대한 분이 장종택 목사님이시다.
그는 찬양사역자로 여러 곡을 작사,작곡하고 책도 내신 분이시다.
귀하게 쓰임받고 있는 나름 이름이 알려진 찬양사역자이셨는데 난 처음 이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분이 참된 사역자, 목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간증의 진정성, 간절함, 정직성이 마음 깊이 전해져 왔다.
지난 주일 자신의 간증을 통해 말씀을 전하시면서
그리고 그분의 책을 읽으면서 기억나는 것들 중에 하나가 정직한 기도이다.
우리는 중보기도 요청을 받으면 인사치레 처럼 '네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렇지만 자신을 돌아보면 과연 얼마나 기도 요청을 하신 분의 심정으로 기도했던가 생각하면
그렇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에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하고 창피하다.
벌써 10년도 넘었다.
내가 좌측 엄지 손가락이 악성 흑색종으로
엄지 손가락을 절단하고 좌측 엄지 발가락을 이식하는 장장 8시간의 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 여러 분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수술을 받으러 대구로 갔었다.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수술은 잘 마쳤고 회복하여 지금가지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수술 후에 다시 교회를 출석하면서 같이 찬양대를 섬겼던 김 세련 권사님의 중보기도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분은 신앙 생활 하시면서 성령의 여러 은사들을 경험했던 분이시다.
투시의 은사, 방언의 은사, 예언의 은사 등등 ...
이 권사님이 내가 수술을 받는 날 하루 종일 금식하며 나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수술이 끝날 때쯤 하나님이 평안과 확신을 주셔서 수술이 잘 되었음을 확신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사실 당시 수술 진행은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
뼈, 신경, 혈관, 근육, 인대, 연부조직과 피부를 다 연결하고 나서 결과를 보는데 8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기존의 손가락의 혈관과 발가락의 혈관을 연결하고 혈액 순환을 확인하는데
피가 순환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때 수술 집도의 심정이란 피가 마르고 극도로 긴장이 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경험이 많았던 집도의는 차분하게 warm saline irrigation 을 하면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
인내의 시간이었을 것이며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나도 surgeon으로서 동일한 경험들이 있기에 100% 공감이 되는 상황이다.
아마도 혈관들이 sparsm이 와서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않되다가
warm salin에 혈관 근육이 relax되면서 서서히 혈액 순환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성급하게 혈관을 잘못 봉합하 ㄴ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떼엇다가 잇기를 반복했었다면
오히려 결과는 좋지 않았을 것이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동시에 절단하는 최악의 결과가 올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집도의 차분한 대처가 수술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나서 나머지 부분들을 봉합하고 수술을 마쳤다고 들었다.
여기까지는 의학적, 사실적인 내용이다.
그러나 나는 이 시간에 금식하며 기도해 주셨던 권사님의 중보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평생 잊지 못할 감사의 중보기도요, 나에게 중보기도의 중요성과 태도를 몸소 보여 주셨던
권사님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다.
중보기도가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믿는다.
우리의 기도가 그런 역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대충 기도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의 중보기도 요청에 늘 그렇게 기도하지는 못했었다.
지난 간증을 통해 나의 기도에, 특히 중보기도에 얼마나 정직하게 기도했는지 돌아본다.
다윗이 밧세바 사건으로 회개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때 정직한 영을 달라고 기도했다.
철저한 회개가 우선이고 내가 의인의 모습으로 기도하여야만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이다.
정직한 기도라는 말에 많은 울림이 있다.
나의 기도의 모습과 자세를 점검하는 도전의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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