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뜻을 세우다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2. 11. 2. 09:51

본문 : 다니엘서 1장 8절 -21절

 

다니엘과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는 

당시 세계 최고의 가장 강력하고 번성한 바벨론 제국에 포로로 잡혀와 있었다. 

낙후되고 열악한 오지에 유배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아마도 20세 전후의 젊은이들이었을 것이다. 

예루살렘 보다 더 번성한 세상의 문화와 문명에 마음을 빼길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함경북도 오지에서 살다가 포로로 서울에 잡혀와 있다고 치자.

신분은 포로로 잡혀와 있지만 환경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또한 그들은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마실 수 있도록 혜택을 받았고

당시 최고의 학문을 배울 수 있었고, 수많은 서적들이 그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다니엘과 세 친구는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뜻을 세웠다고 한다.

무엇이 그들을 더럽힌단 말인가?

그들은 왕의 음식과 바벨론의 문화가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서 살아가는 자신을 지키기 못할 것을 깨달았다.

그러하여 그들은 자신들을 관리하는 환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고기와 포도주 대신 채식과 물을 먹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관리에게는 왕의 지시가 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인데 

하나님께서 환관장의 호의와 동정을 얻도록 해 주셨다.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하면 몸도 건강하고 용모가 더욱 좋으며 윤택하여 진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산해진미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

더 얼굴이 기름지고 살이 찌고 윤택하리라 생각했지만 

왕의 산해진미 보다도 평소에 먹던 식단에 따라 기쁘게 먹고 생활하니 결과는 더 좋았다.

 

어찌 음식뿐이었겠는가?

표면적으로 음식이지만 다니엘과 친구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며 살겠다고 뜻을  세웠을 것이다.

세상 문화의 거대한 탁류와 쾌략적인 유혹, 각종 문명의 기기들로 인한 편리성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말씀대로 살기로 뜻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에는 고통과 어려움, 핍박과 박해가 뒤따름은 자명하다.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적당하게 타협하거나 양쪽에 발을 걸치고 신앙생활을 한다.

온전히 발을 빼고 살아가는 기독교인이 얼마나 될까?

 

인우가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다른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각종 게임들을 보고 오다보니

자기들끼리 대화가 되는데 인우와는 대화 주제가 단절이 되고 만다.

그러다보니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고 인우는 그들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여 슬퍼한다.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유치원 교사의 말이 다른 아이들과 인우는 다르단다.

각종 영상 매체에 길들여지고 익숙한 아이들의 말투와 행동과는 다르단다,

순수하고 순진하게 행동한단다.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게임들을 보지 않으니 당연하리라 짐작한다. 

어릴때 부터 이런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고 적응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잘못하면 외톨이가 되고 따돌림을 당하여 왕따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 좋은 방향으로 이겨내지 못하면 탈선과 부적응의 아이가 될 수 있다. 

재미를 쫓아 따돌림 당하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믿음을 저버릴 수 있다.

 

어디 아이들과 청소년 뿐이겠는가

젊은이들도, 성인들도 세상에 발을 딛고 그들과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서는

마찬가지의 갈등과 고민과 노력이 요구된다.

 

본문은 결과적으로 좋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 좋은 결론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윗과 세 친구가 젊은 시절에 하나님을 섬기고 따라 살기 위해 뜻을 세웠다는 말이

깊이 가슴에 다가오는 아침이다.

우리 아들 딸들이, 손자 손녀들이 아니 우리도 이 교훈을 따라 살기를 소망하며 다짐해 본다. 

 

  

 

'말씀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에게 기도할 것인가?  (0) 2022.11.04
민낯  (0) 2022.11.03
다니엘서를 시작하며  (0) 2022.11.01
사무엘 하 말씀 묵상을 마치며  (1) 2022.10.31
나의 주변인들  (0)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