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기도로 시작한 사무엘서는 다윗이 아라우나 타작 마당에 제단을 쌓는 일로 끝난다.
더 많은 군인의 징집과 세금 징수를 위하여 실시한 인구 조사로 인하여
전염병이 임하고 7만명의 백성들이 죽어간다.
이에 지도자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한다.
선지자 갓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들은 다윗은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 내려가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자
하나님의 용서가 이스라엘에 임한다.
다윗에게서 본받아야 할 부분이 참 많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불리던 자였으니 말이다.
오늘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거나 선지자들로 부터 지적을 받으면
열린 마음으로 그 지적을 순수히 받아들이고 회개하고 돌아서며
다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회복하는 부분이다.
왕의 자리에 있어도 그 자리를 이용하여 아래 사람의 보고나 충고나 지적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살았던 왕들과는 다르다.
우리가 늘 자신 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지적을 받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의식이 교만하게 만들고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원인이다.
또한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거나
자존심이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여
변명이나 부인,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억압, 협박, 핑잔을 주고
상대방의 말을 거절하면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한다.
하나님을 향하여 큰 성전을 건설하고 싶었지만
나단 선지자를 통해 전해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전 건축에 필요한 물품 준비에만 열심을 낸다.
자신의 열심으로 성전을 건축하려고 억지를 부리거나
또한 갓 선지자를 통해 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보잘것 없어 보이는
작은 한 개인의 타작 마당에다 제단을 짓는 일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존심 상해 하지 않고
직접 내려가 정당한 가격에 땅을 매입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다.
왕의 권위도 권력의 행사도 없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만을 구하는 다윗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잘못을 지적 받으면 부인하거나 기분이 상해하거나 언짢아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고 거리를 두고 멀리한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충고는 듣기 싫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무엘서를 통해 본 다윗은 그렇지 아니했다.
밧세바 사건을 통해 나단 선지자에게 잘못을 지적 받고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잘못을 시인하며 회개하는 모습들을 여러 시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다윗은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다.
남의 말에 경청하는 사람은 겸손히 자신에게 하는 말을 귀담아 듣는다.
자신의 문제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제일 잘 안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를 외면하거나 습관이 되어 깨닫지 못하거나
마음이 무디어지고 정직하지 못하여 부인하려고 하는 것이 죄성을 가진 인간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래서 나는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 정직한 영을 달라고 기도하는 다윗이 참 좋다.
충고 앞에 정직하게 진실되게 반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신의 잘못이나 허물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을 구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글을 마무리하면서 글을 어떻게 끝내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마지막에 기록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오늘 사무엘서 저자는 다윗이 하나님을 향하여 긍휼을 구하는모습으로 마무리한다.
하나님의 긍휼하심, 자비, 은혜만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구하여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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