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변방의 소리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7. 6. 09:53

본문 예레미야 1장 1-14절

 

유다의 요시왕 때에 베냐민 땅 아나돗에 몰락한 제사장 가문에 한 사람이 있었다.

요시아의 종교 개혁과 더불어 타락한 나라와 백성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기 하기 위해

선택된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예레미야 선지자다.

 

모든 정치, 권력, 신앙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에는 많은 제사장들과 자칭 선지자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타락하고 부패한 권력의 중심에서는, 제도권 안에서는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바라보기 힘들다,

따라서 한 발자국 떨어져 문제를 바라보면  좀더 객관성을 가지고 파악할 수 있다.  

 

변방의 재야의 젊은 인물인 예레미야가 선택된다. 

주전 627년 부터 주전 586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때가지 유다에서 예언자로 섬겼다.

그러나 당시 예레미야는 젊은 청년이었으니 엄청난 예언자의 사역 앞에 두렵고 떨려

자신을 아이라고 소개한다.

그러자 여호와의 손이 예레미야의 입에 대시고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은 그가  모태에서 짖기 전 부터 아셨다고 말씀하신다.

모태에서 나오기 전에 성별하셨다고 하시고,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며 너를 구원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유진 피터슨의 택을 통해 예레미야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 있었다.

구약의 예언자들 중에 주목해야 할 예언자이다. 

이 여름에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를 묵상하면서 예레미야와 만나고 싶다.

변방에서 한 나라의 회개를 외치는 소리가 울러퍼진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너희를 벌하실 것이다."

이스라엘과 유다와 열방의 흥망성쇠를 선포한다. 

예레미야는 짧지 않은 40년 넘는 긴 사역 기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며 살았다.

많은 박해와 백성들의 질타와 핍박을 받아가면서 말이다.

매를 맞기도 하고 구덩이와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숯한 박해를 감수하면서도

그에게 주어진 예언자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수했지만 유다는 망하고 말았다. 

그는 철저히 패배자 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는 가장 성공한 사역자요 예언자, 선지자였다. 

철저히 순종했고 끝까지 신실하게 사역했다.  

그의 세계 정세를 바라보는 눈은 정확했다.

이집트에 의지하여 바벨론에게 대항하지 말고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것이라고 외쳤지만

왕과 집권자들로 부터, 제사장들과 백성들로부터  외면당한다. 아무도 귀 기울이고 듣지 않았다.

나중에 바벨론에 멸망당하고 유다 포로들을 이송하던 중

느부갓네살 왕은 포로 중에서 예레미야에게 자유를 허락한다.

 

역사적으로 예수님도 로마제국의 변방에서 사셨다.

또한 나사렛이라는 변방 중에서도 더 변방에서 사셨다. 

세상은 변방이라고, 시골 촌놈이라고 무시하고 경멸했지만

역사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혁명이 변방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도 조선 시대에 반역 지식인들이나 죄인들을 유배 시킨 지역이 전라도요 함경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들에서 반골 기질의 후손들, 지적으로 뛰어난 인물들, 진보적인 인사들이

많이 배출되기도 했다. 

예레미야도 솔로몬 왕때 물러난 제사장 집안이다.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준비시키신 사람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에 적절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자를 대하는

백성들과 제사장들과 관료들과 왕은 무지하고 불신앙적이고 오만하고 교만하여 청종하지 않았다.

결국에는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고 예루살렘은 황폐하게 되고 말았다. 

 

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오늘 변방에 서 있는가?

정확하게 시대를 읽고 있는가?

나라를, 지역을, 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준비된 변방의 목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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