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예레미야 3장
무엇이 아쉬워서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과 유다를 향하여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정나미가 떨어져 다시는 상종하지 않을 족속으로 취급하고
만나지도, 찾지도 않을 터인데 ...
인간의 머리로 하나님을 판단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반역한 것이 셀 수 없이 많다.
인간 관계에서 911법칙이란 것이 있다고 한다.
9번을 잘 해도 한 번 실수하면 10번 11번을 잘해도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부터 시작하여 끊임없이
범죄하고 반역하고 배반을 죽먹듯 하는 것이 인간들이다.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유다에게 말씀하신다.
북 이스라엘의 배반으로 나라가 앗수르에 멸망 당한 것을 보고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타산지속으로 삼고 정신 차리고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간청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유다는 우이독경이다.
눈먼 장님이요, 귀머거리 같다.
결국 유다도 이스라엘처럼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포로가 잡혀가고 유다는 황폐하게 된다.
역사는 바뀌어도 지금도 인간들은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역사를 열심히 연구하고 책을 읽지만 교훈을 깨닫지 못한다.
인간의 완고함이 참으로 대단하다.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사람의 생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우리 인생의 주관자, 역사의 주관자이시고 만물을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자.
그분의 부르심 앞에 순종하며 나아가자.
하나님의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요청에 순종하며 나아가고, 회개하며 엎드리자.
그 길만이 우리가 사는 길이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만이 구원과 영생이 허락된다.
오늘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반역하는 일은 없는가 돌아본다.
주말에 자동차 렌탈을 이야기하다가 어제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가 우연인가?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있는가?
경제적인 여유 때문에 너무 편하고 좋은 것에 마음을 뺏기고 있다고 경고하시는 것인가?
우연은 없다. 삶을 말씀으로 해석해 내야 한다.
말씀 묵상의 이유다. 그것이 없이 말씀 묵상만 하고 있다면 그 가치는 반감되고 만다.
유대인들은 세계에서 명석하기로 유명하다. 어리석은 자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언자들의 이야기에 자신들의 진실을 깨닫지 못한다.
무엇이 그들을 하나님을 배반하게 만들었을까?
눈에 보이는 것들의 유혹이 하나님을 반역하게 할 만큼 강력한가?
플라톤의 이원론을 동원하지 않아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계심을 알 수 있는데,
과학이라는 괴물이 눈에 보이는 것, 인간이 이해하고 설명 가능한 것만 믿게 만들어 버렸다.
나 또한 많은 독서와 수십년의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참 안타가운 현실이다. 사실이다.
이것이 죄악된 인간의 본모습이다.
나의 무능과 무지와 무가치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긍휼과 자비의 손길 만을 바랄 뿐이다.
동방 정교에서 드리는 기도가 생각이 난다.
"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여 ! 이 죄인을 긍휼히(불쌍히) 여겨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