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열대화의 시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8. 28. 09:06

며칠 전에 KBST.V를 보고 느끼는 바가 크다.

"이제 온난화 시대는 가고 열대화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경험하는 올 여름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상 이변이라고 하는 이 일들이 일상이 될 것입니다. "

 

지난 10년 사이 지구 온난화라는 단어를 참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각종 기상 이변이 있을때마다 그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았다.

한국 땅 덩어리보다 큰 면적의 캐나다의 산불,

120명 가까운 생명을 앗아간 하와이 마우이 섬을 태어버린 산불, 

그리스의 산불, 스웨덴의 휴양지 섬의 산불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남아 태풍, 카리브해의 허리케인, 독일, 영국 등의 홍수

중동과 중앙아시아 가뭄, 아프리카의 가뭄 ....

온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인도의 토마토, 양파 가격의 폭등으로 데모를 하고, 미얀마, 베트남 등에서는 쌀 수출을 금지하려고 한다.

세계적인 식량의 수급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

우리도 식량의 자급자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각종 개발로 농지는 공장 부지, 생활 부지로 변경되었다.

시멘트만 걷어낸다고 작물이 심고 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작물을 심을 정도의 토지로 될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땅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하고 땅에도 생명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기후의 이변들이 나타날 때마다 몇 년 , 몇 십년만에 처음이다라는 말들이 이제는 의미가 없다. 

매년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수온 상승과 기후의 상승으로 바다에서는 수종이 바뀌고, 육지에서도 유실수 재배 지역들이 자꾸 북상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기후에서 이제 스콜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아열대성 기후로 변했다.

봄, 가을이 짧아졌다고 느낀 것이 몇 년 전인데, 이제는 봄.가을도 오고 가는지 분간이 잘 안 된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은 얼마나 하고 있을까?

이 모든 문제의 발달이 인간임을 얼마나 자각하고 있을까?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 아름답게 창조한 자연과 지구를 파괴한 책임의식을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 

 

참 안일한 생각들이 팽배해 있다. 

어찌 되겠지...인본주의적인 생각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적응하고 해결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오늘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출근을 하고 일을 하며 일상을 살아간다.

난 환경론자도 아니고 기후학자도 아니다. 평범한 일반인인 내가 생각해보다도 

최근 1,20년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단순한 기후 이상현상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난 한달 넘게 예레미야를 묵상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23년을 넘게 "회개하고 여호와게로 돌아오라.

그렇지 않으면 바벨론에게 멸망 당할 것이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들은 성전 불패 신학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은 하나님의 예언대로 심판을 받았고 멸망 당했다.

 

좀 진지하게 그리고 조금은 심각하게 생각해 본다. 

각종 자연 재해들이 수많은 경고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전 지구적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부터 해결해 갈 일들을 생각해 보자.

아니 교회는 사회를 선도할 책임이 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선포하지만 실제 교회가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가?

친환경적인 문제에 대하여 교회가 침묵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교회에서부터 1회용 컵이나 일회용 물품들의 사용을 자제하자. 아니 금하자. 

조금 덥더라도 참자. 전기 사용을 줄이자. 

점심 식사도 다시 재고해 보자.

봉사자들의 수고를 덜어준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간편식은

비용이 2-3배 더 지출되고, 쓰레기도 몇배나 더 나온다.

그렇다고 봉사의 양이 그렇게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

일부 성도들은 또 다른 수고를 한다.

집에서 식사나 간식 등을 준비해 오고, 라면에 질린 분들은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다.

잠시 몇 시간의 노동을 줄이려고 발생한 이런 문제점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왜 땀 흘리고 수고하지 않으려고 하는가? 

섬긴다는 것을 교외에서 훈련 받고 해보지 않고서, 섬김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면서 

세상에서 제대로 남을 섬길 수 있을까?  

교회 안에서도 안하는데 세상에서 손해 보면서 시간과 물질을 들여가며 섬기겠는가? 

불가능하다. 사랑이 저절로 생기는가? 

모이는 교회에서 훈련 받지 않으면 흩어진 교회는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돈으로 다 해결하려고 하는 세속적인 생각이 우리에게 있다면 이 또한 비성격적인 교육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이런 문제들을 왜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가?

신앙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런 실제적인 문제들 부터 제대로 기독교적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앙과 실생활이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신앙과 삶의 이중성, 따로국밥이 될 수 밖에 없다.

세상에 영향력을 줄 수 없다. 관념 속의 신앙에 머무룰 수 밨에 없다. 

종교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믿음이 있다면 삶으로 들어나야 한다.

전지구적인 환경 문제에 교회가 뒷짐 지고 관망만 하고 있는 것은 죄악이다. 

한 달란트 받은 종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이 우리가 지어야 할 십자가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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