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영적 위기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9. 7. 08:59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위기를 만나게 된다.

건강의 어려움을 만나기도 하고, 경제적 위기를 만나기도 한다.

관계적인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무척 힘들고 사람을 만나기가 두려울 때도 있다.

 

신앙인에게 영적인 위기 또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런 영적 위기는 언제 찾아오는 것일까?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을 때나 사업의 부도나 경제적 어려움이 심할 때도 

영적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러나 영적 위기는 다르다.

2차 세계 대전 후 일본이 패망했을 때 어느 일본인 장교가 했던 말이다.

" 승리라는 이름의 병 때문에 망했다."

성공의 이름이라는 가시가 넘어지게 한다.

모든 것이 잘 될 때, 그 때가 가장 깨어 있어야 하고 하나님을 찾을 때이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사람도 한 순간에 넘어지고 만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범죄할 때 공통점은 일이 일어나기 전에 기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윗이 평생에 가장 큰 범죄와 오점은 밧세바 사건과 그의 남편 우리야를 죽게 한 일이다.

당시 암몬 족속을 정벌하고 마무리 전투가 있었던 시기이다.

모든 전투에서 패를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다윗이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자신이 아니여도 전쟁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출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건의 발단한 날, 그는 낮잠을 자고 해질 무렵에 일어났다. 

부하들은 전쟁터에 있는데 왕은 오수를 즐기고 있다.

다윗의 영적인 상태를 대변하는 말이다.

안일함, 느슨해진 영적 상태, 태만함, 게으름, 기도하지 않음,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음 ...

시편과 구약을 보면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다닐 때 그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그의 영혼은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고,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과 은혜만을 구하던 모습이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기도하고 찬양하며 살았던 시절이다. 

상황은 도피자의 힘들고 고통스럽고 험난한 도망자 신세였지만

영혼의 맑고 하나님과 가장 가까웠던 시절이었다.

반대로 지금 태평성세를 누리고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는 왕의 위치에 있지만 

그의 영성은 무디어지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기도하지 않은 영적 타락의 시기였다.

(시편 119:37) :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고

..넘어지지 않는 비결이다. 

다윗은 완전범죄라 생각했고 밧세바가 낳은 아이의 재롱을 보면서 자신의 죄를 잊어버리고  행복해 할 때 

나단으로 부터 가장 소름끼치는 경고를 듣는다.

(삼하 11:27) : 다윗이 행한 그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하나님의 사람들의 영적 위기는 이럴 때 찾아온다.

 

(고전 10:2) : "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마틴 루터 : 머리 위에 새가 날아다니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새가 머리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빈 컵은 물로 채우지 않으면 먼지만 쌓인다. 우리 영혼을 성령으로 채워야 한다. 

죄는 습관을 만들고 , 습관은 인격을 만들어 인생을 무너지게 한다.

죄는 연속적으로 죄를 가지고 오며 전염성이 있다.

 

50년 넘게 하나님을 믿고 따랐다. 

자녀도 출가하여 외손자, 외손녀도 보았고 둘다 좋은 직장인으로, 신앙생활도 반듯하게 잘하고 있다.

교회도 안정되어 성장하고 큰 문제가 없다.

L짐사의 도움으로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 

이제는 좀 여유있게 살자. 골프도 좀 하고, 여행도 다니고, 맛 있는 것도 먹고, 차도 바꾸고 ...

비전 트립도 이젠 지난 20년을 마무리는 심정으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참여했다.

 

조금은 내가 이러면 않되는데 하고 있었다.

그러자 어제 수요기도회 말씀을 통해 경종을 울려 주셨다.

다윗의 영적 위기가 이런 때에 찾아옴을 깨닫게 하셨다. 

 

이제는 괜찮다. 이 정도면 됐다. 할 때 가장 위험하다.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마라. 

하나님 은혜 없으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인간임을 인정하라. 

오십줄에 들어서면서 경험하지 않았던가! 

방심은 금물이다. 사탄의 유혹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작은 틈만 보여도 사탄은 파고 들어서 무너지게 한다.

둑에 작은 구먼 하나가 둑을 무너지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죄는 결코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죄를 만만하게 보지 마라.

질기고 독한 것이다. 죄를 죄를 부르고 결국은 사망을 낳는다 

우리가 이 죄를  어찌할 수 없어서 예수님이 오셔야 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엄청난 댓가를 치루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십자가의 은혜는 결코 값싼 은혜가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목숨이 필요한 만큼 죄값은 크고 무거운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는 값으로 평가할 수 없는 위대한 것이다. 

 

깨끗한 그릇만이 하나님이 사용하신다. 

나의 질그릇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질그릇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거룩하고 보배로운 하나님을 모시기 위해서다. 

질그릇 안에 담긴 보배가 더욱 빛나도록 해야 한다. 

 

아직도 자신이 죽지 못하고 자신을 위한 생각들이 나를 다스리고 있다는 사실 앞에

부끄럽고 한심하다. 안타깝다.

언제쯤 나는 온전히 죽고 주님만이 전부인 삶을 살 수 있을까... 

성령님 도와주소서.

이 죄인을 구원하여 주시고, 죄악에 빠지지 않게 지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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