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성일기

과소평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2. 19. 10:04

본문 :  마가복음 4장 35-41절

 

하루종일 바닷가에 모인 군중들을 향해 배 위에서 말씀을 가르치셨다.

본문은 그 배를 타시고 반대편으로 건너가시고 계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갈리리 호수는 수면이 해수면보다 210m 낮고 산으로 들러싸여 있어

육지를 가로지르는 바람이 호수 근처에서 거세게 폭풍으로 돌변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수없이 막닺뜨렸을 노력한 어부들임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죽을 것 같은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기는지도 모르시는지 피곤하여 주무시는 주님의 모습은 너무 대조적이다. 

 

결국 주무시는 주님을 깨우고 도움을 요청하자 

바람을 꾸짖으시고 바다에게 잠잠하라 명하신다. 

그러자 바람이 그치고 바다가 잠잠해지자

제자들은 심히 두려워하여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다. 

 

자기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바람과 바다보다도 더 크신 능력이 있는 분 앞에서

그들은 심히 두려움에 떨었다. 

 

마가는 자연도 다스리시는 능력의 하나님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주님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자신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인간은 커다란 자연재해 앞에 한없이 무기력하다. 속수무책으로 그저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자연의 그 위대함에 두려워하며 바람과 바다와 비와 태양과 하늘의 별들을 향해

제물을 바치고 무사 안녕을 빌고 또 빌었던 것이리라. 

 

오늘 본문 내용으로 보면 제자들은

주님이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실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예수님이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시는 것을 눈 앞에서 바라보았다.

바람과 바다보다 더 두려움에 떨었을까?

마가는 '심히 두려워하여'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정면으로 대면할 때 우리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생명의 주관자 앞에서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죽어서 하나님의 백보좌 심판대 앞에 섰을 때 두렵지 않을 인생이 있을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요즘은 아바 하나님과 친구 같은 예수님, 성령님을 친근하게 표현하면서 찬양하고 예배한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두려움이 없다.

좋은 것일까? 좋은 면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을 향하여 거룩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세태는 권위가 사라지고, 존경심이나 경외감이 사라진 시대처럼 보인다.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만 있을 것인가, 주님에 도와달라고 주님에게 부탁할 것인가?

주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에 달려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훌륭한 랍비, 병자들을 고치는 능력있는 선지자,

자신들을 로마에서 해방시킬 능력있는 지도자 .... 

 

주님은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신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그분이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상황 속에서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기도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이다. 

사소하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아뢰고 나누고 대화하는 상태인가.?

아니면 큰 문제 정도만 주님께 기도하는 상태인가?

 

이런 물리적인 폭풍 외에도 인생을 살다보면 다양한 폭풍을 맞이한다. 

그런 폭풍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두려워 한다.불안하다. 무능하고 무기력함을 절감한다.

이럴 때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① 염려하고 공포에 질리며 예수님이 더는 보살펴지 않으신다고 생각할 수 있다.

② 그분이 당신 곁에서 당신을 도우시리라 믿음으로써 두려워움에 맞설 수 있다.

 

주님은 항상 나와 함께 하신다. 

그분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오늘도 이런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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