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쓰기

병상세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5. 23. 10:00

2024년 5월 19일 오후

울산대병원 성혀외과 외래 진료실 대기실에서 세례식을 배풀었다.

 

김** 성도는 작년에 우리 교회에 등록을 하였다.

이미 간담도암 말기 상태로 등록된 상태였고, 항암치료 등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러가지 몸 상태로 매주 출석을 하지는 못하다가

최근에 상태가 악화되어 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였고

입원 중 김주일 성도가 세례를 받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급히 병상세례식을 베풀게 된 것이다. 

 

예배위원장이라 토요일 연락을 받고 주일 예배를 드리고 성찬기구를 준비하였다.

담임목사와 교구목사 그리고 성형외과 교수인 하 *집사와 함께 스타렉스로 이동하였다.

이동 중에 담임목사가 예배 중에 기도를 부탁한다.

간단히 자리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자

구역식구 4분이 먼저 도착하고 이후에 부인과 휠체어에 타시고 김** 성도가 오셨다.

히끗히끗하고 듬성듬성한 머리와 만성 암환자의 외모였지만

생각보다는 평안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통증도 느끼지 못하고 평안한 상황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고 한다.

그곳이 천국인지 병원인지 분간이 않되고, 평안이 그의 마음을 지배했다. 

그리고 천국에 가기 전에 세례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간단하게 안부와 상태를 나누고 예배가 진행되었다.

성령님께 기도한다. 필요한 기도의 내용이 생각나게 해달라고 ...

간단하게 예배를 마치고 이어서 세례식이 거행되었다.

축도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난생 처음 참여하는 병상세례식이었다.

그러나 교회에서 베푼 어떤 세례식보다 감동이 더 있었다.

 

구역장과 구역원들의 사랑의 섬김과 수고가 있었다. 

부인은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사실 김 ** 집사님과 구역장 신** 집사의 섬김은 나에게 늘 도전이고

울산신정교회에도 크게 도전을 주고 있다.

이 구역은 장애우들이 4분이나 계신다.

이 구역으로 인해 교회내 화장실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없던 장애인 화장실을 만들었다.

예배당에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그들의 귀한 섬김에 늘 감사하고 감사드린다. 

 

교회가 해야할 의식 중에 성찬식과 세례가 있다.

이 중요한 의식에 참가하고 누리는 은혜에 감사했다.

빌립도 에디오피아 내시를 찾아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했던가

필요한 자리라면 어디든지 가서 성삼위 하나님으로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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