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가고 출근길의 거리에는 은행나무 노란 단풍 잎들이 쌓여 가을의 낭만을 부추킨다. 이제 가을의 정취도 얼마남지 않았다. 점점 앙상해져 가는 나무들의 가지들을 바라다 본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절은 변화를 지속해 간다. 폐암 말기로 사경을 헤매는 분이 계시다. 아침 회진 때도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너무 힘들어 하여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고 처방만 하고 내려왔는데 상태가 안좋다고 연락이 왔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신가 보다.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 수도 떨어지고 의식이 가고 눈동자는 열려 빛에 대한 반응이 없다. 너무 늦게 암을 발견하였고 방사선 및 항암 치료는 받았지만 말기 상태이다. 통증이 심하여 입원치료를 받고자 병원을 찾았지만 대학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아무런 치료도 없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