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어디에 보물을 쌓고 있는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3. 17. 10:54

본문 : 누가복음 12장 13-34절

 

한 사람이 형게게 명하여 유산을 나누어 갖도록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고 하시고

탐심을 물리치라고 하시고 사람의 생명이 소유에 달려있지 않다 하신다.

 

이어서 어리석은부자의 비유를 통하여 자기를 위한 재물의 축적이

영혼의 안식과는 무관하심을 말슴하신다.

인간들의 의식주에 대한 염려를 까마귀와 백합화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이 진정 구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씀하신다.

마음은 재물의 향방을 따라간다. 보물을 어디에 쌓아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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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사람의 탐심을 간파하셨다.

그에게 자신은 탐욕을 채워주는 존재가 아니라

탐심을 버림으로 생명을 얻게 하는 주님이심을 밝히신다.

우리 역시 탐심을 버리라고 하시는 주께 탐심을 채워달라고 기도한다면 기도의 대상을 잘못 찾은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필요를 부족하지 않게 채우시며 우리 삶을 돌보고 계심을 가르치신다.

원하는 만큼 소유하지 못하더라도, 새가 날고 꽃이 피는 것을 보는 한

우리를 보살피시는 하나님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난미이 나의 안전을 지키신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이 믿음이 없으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염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자기 안전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쌓아두게 된다.

이처럼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데서 탐심이 생긴다.

반대로 하나님을 바로 믿을 때 탐심을 물리칠 수 있다. 

 

비유 속에 부자는 '내'가 '내 소출'을 '내 곳간에'  '나'를 위해 쌓을 궁리만 한다.

풍요를 주신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고, 곤궁한 이웃과 나루 생각도 없다.

오로지 자기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만 살아온 부자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에 가장 가난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설 것이다.

그는 지혜롭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어리석게 실패한 사람이다.

자기를 위해 재물을 쌓아두는 것이 하나미 앞에서 가난하게 되는 길임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 앞에서 부요해지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이 보살피시고 돌보신다고 믿을 때 비로소 하나님 나라를 추구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추구한다는 것은 경쟁에서 이겨 이웃의 것까지 내 것으로 만들려는 탐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채우시는 나의 소유로 결핍을 겪는 이웃을 섬기는 것이다.

공생을 위한 나눔이야말로 하난미 앞에서 부유해지는 길이고 , 생명을 얻는 길이다.

 

욕심을 버리고 나눔으로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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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 ]

(12-21)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예수님께 와서 한탄을 하는데, 

매정하게 잘라 버리는 예수님이십니다. 

이렇게 부드럽게 말씀해 주실 수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 얼마나 마음이 상하냐? 힘들겠다. 그렇지만 네게는 재물보다 더 소중한 것 있지 않느냐?

유산을 받지 못하더라도 너무 마음 상해 하지 말아라.

필요한 것이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너에게 주실 것이다.”

왜 이렇게 매정하게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우리가 어떠한 소유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우리에게 소유는 불필요한 것일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육체를 가진 존재로 만드셨기에 인간에게는 반드시 소유가 필요합니다. 

다만 예수님은 우리가 무엇이 우선인지에 대해 헛갈리지 말 것을 주문하고 계십니다.

소유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생명입니다. 

생명이 있어야 소유가 의미가 있습니다. 

곳간을 크게 지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생명이 없어지는 순간 소유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소유를 탐하다가 생명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고 하십니다.

물론 소유 중에서도 큰 가치를 가진 것도 있습니다. 소유도 소유 나름입니다. 

영원히 소유할 것과 천국에 이사 가기 전까지만 잠시 소유할 것은 그 가치가 천양지차입니다.

이삿짐을 정리하다 보면 이사할 때 가져가야 할 것, 당장 버려야 할 것, 

우선 쓰기는 하지만 이사할 때는 버리고 갈 것, 이렇게 3가지로 짐이 구분됩니다. 

마지막 3번째 것이 항상 문제가 됩니다. 이삿짐에 챙겨 넣지도 못하면서 버리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들이 고장이 나거나 못쓰게 되었다고 해서 기를 쓰고 고치거나 많은 비용을 들여 다시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사 가면 쓰지 않을 것이니까 다시 장만하지 않고 그냥 지낼 것입니다.

이사할 때는 버리고 갈 것이지만, 가기 전까지는 쓸 것들이 때로 우리를 바보로 만듭니다. 

이사 가기 전까지 잠시 동안 불편하게 된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면 참 바보 같은 사람인 거지요. 

정말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자라면, 이사할 때 버리고 갈 것들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풀이 죽어 있지는 않겠지요.

그것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나는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인가...? 

천년만년 이사하지 않을 것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가...?

(22-34) 소유보다 -그것이 영원한 소유라 할지라도-비교할 수 없이 중요한 것이 생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생명과 소유의 관계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 생명은 소유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소유에 의해 생명이 결정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소유가 부족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진정한 생명, 영원한 생명은 소유하지 못합니다. 

어떤 소유로도 영원한 생명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생명을 사유물로 주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생명은 하나님 자신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십니다. 소유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십니다. 

생명이신 하나님을 사랑할 때, 하나님의 생명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처를 정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는 길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사랑하는 관계로 맺어질 때 하나님의 생명이 끊임없이, 영원히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이런 사람을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라고 칭하십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21절)는 하나님께 마음을 많이 쏟는 자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는 말씀의 뜻이 이것입니다. 

구제의 배낭 안에 들어가는 것은 ‘사랑’입니다. 

하나님과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로 맺어지는 것이 낡아지지 않는 배낭을 만드는 것입니다. 

소유물을 팔아 주 하나님의 몸된 교회와 사랑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없어지지 않는 보물, 영생을 확보하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거기에 영생을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시편 133:1-3] 

1.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하나님께만 생명이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셔야 우리가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게 될 영생은 우리에게 소유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을 때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생명입니다.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가 굳건해지는 것이 생명의 비결입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진짜 부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배낭이 불룩해진 인생이 복된 인생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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