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12장 49-59절
"내가 불을 던지러 왔노라"
비기독교인들이 들으면 고개를 가우뚱할 수밖에 없는 말씀이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리고 온 줄 아느냐, 도리어 분쟁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신다,.
불과 분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우리나라의 현 시국에 두 단어가 섬뜩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갈등과 분열의 골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여 화합과 일치를 기도한다.
그런데 진즉 주님은 불을 던지시고 가족들에게 분쟁을 유발시키신다.
시대를 분별하라고 하시고, 감옥에 가기 전에 화해를 힘쓰라고 하신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의도와는 다르지만 두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생각을 사로잡는다.
불은 이미 던져졌다.
불의 특성 상 물체가 태워지면 재만 남는다.
태워져 없어질 것인가? 깨끗하게 정화될 것인가? 둘 중 하나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에는 거룩하지 않은 것, 죄가 존재할 수가 없다.
죄인이 하나님과 함께 있을 수 없다.
마지막 날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죄악을 완전히 소멸시키시고,
죄가 존재하지 않는 거룩한 새 예루살렘을 완성하실 것이다.
주님이 오시기 전에, 심판의 자리에 가기 전에
진실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 화해해야 한다. 용서를 받아야 한다. 죄사함을 받아야 한다.
분쟁을 일으키신다.
새로운 가치가 옛날 생각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진리로 오신 예수님의 말씀이 사람들의 생각을 휘저어 놓으셨다.
참 진리를 따를 것인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기존 생각과 새로운 가르침 앞에서 충동이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어제 기후변화로 인한 곤충들(메뚜기, 개미, 모기)의 상황에 대한 내용을 시청했다.
단순히 경고의 차원을 넘어 머지 않아서 직접 심각함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시대를 분별하라고 하신다.
진정 이 지구는 불로 정화가 되어져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주님의 오심의 때가 임박함을 생각하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청지기가 주인을 기다리는 바른 자세가 오늘도 내일도 매일 매일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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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심판하시고 깨끗하게 하신다.
불은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태워 소멸하는 '심판'을 뚯하고, 다른 하나는 더러운 것을 태워 깨끗게 하는 '정화'를 뜻한다.
예수님은 이 두 목적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십자가의 세례로 죄를 없이하고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을 찾아오신 것이다.
곧 다시 오셔서 심판을 완성하시고 우리를 완전한 거룩함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
화평만 아니라 분쟁도 주려 오셨다.
예수님은 분명 평화를 위해 오셨지만 주님의 타협 없는 가르침과 분명한 삶의 요구는
심판과 정화만큼 대립적인 분쟁을 낳는다.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길 수 없듯이, 주님에 대한 충성과 세상을 향한 충성이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왕이 되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복음의 요구는, 기득권의 반감을 사고, 죄인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마저도 이 복음 때문에 양분될 것이다.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경쟁과 비교로 찌들어 있는 세상을 거스르는 대안이자 저항이다.
그저 갈등을 피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 비겁한 회피이다.
죽음과 생명으로 갈라놓는 주님의 불 앞에서 요구되는 덕목은 분별력이다.
구름과 바람의 상태를 살펴 기상을 예측하는 그 분별력으로
시대를 분별하고 영적 세계를 분별할 줄 안다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김을 받는 은혜를 입을 수 있다.
예로부터 선지자들이 예견한 시대,
주님이 오셔서 불을 던져 세상을 심판하고 정화하실 그 시대가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그 시대를 분별하고 믿음으로 반응해야 한다.
언젠가 모든 인류는 재판장에게 끌려가 최후의 선고를 받을 날이 올 것이다.
극악한 심판을 면할 기회는 그날이 이르기 전이다.
판결이 확정되면 옥졸에게 넘겨져 형을 받을 일만 남는다.
그날이 이르기 전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심판을 면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 기회의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미룰 수 없다.
주께서 허락하시는 오늘이라는 기회를 붙잡고 분별력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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