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신명기 35장 1-21절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분배받지 못했다.
세월을 올라가면 야곱이 죽으면서 한 자식들의 유언 중에서
레위 지파는 흩어지리라는 유언을 한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이들에게 48개성과 두변의 초장들을 주어
모든 지파 가운데로 흩어지게 했다.
세겜 족속의 족장 아들 하몰이 여동생 딤나를 강간했을 때
시므온과 레위는 칼로 그들을 죽여 버렸다.
또한 레위의 후손, 아론의 아들들과 후손들이 보인 하나님의 열심을 본다.
시내산에서 우상을 만들어 범죄한 동족을 징계할 때 레위 후손들이 일어나 수천명을 죽였고
비느하스는 바알브올을 섬기는 미디안 여자와 남자를 창으로 찔러 죽이는 기록을 보면
레위 지파의 기질을 옅볼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을 흩으셨을까?
그러나 징계 가운데도 하나님의 긍휼과 돌보심을 본다,
땅 대신에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이 되어 주셨고,
48개 성과 초장(성 주변으로 동서남북 각각 2천 규빗의 땅)을 주셨다.
또한 성막과 성전을 섬기는 특권을 주셨고, 제사장의 직분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이 레위인들을 지파들 가운데 살아가게 하신 또다른 목적은 없었을까 ?
각 지파를 직접 돌보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들에 제사장직 역활을 감당하도록 하신 것은 아닐까?
그러나 성경을 보면 이들이 주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거나 제사장직 역할을 온전히 감당한 기록은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교회에 모여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살게 하지 않으시고
세상에 흩어져 세상 사람들 속에 살아가며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제사장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오늘 본문에는 또한 도피성의 기록이 있다.
요단강 동편에 3개, 서편에 3개의 성을 허락하셨다.
실수나 우발적인 살인한 경우, 복수하는 자로 부터 죽음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 자손 외에도 거류자나 타국인에게도 동일한 적용을 받도록 하였다.
이런 내용을 읽다보면 공의의 하나님, 정의의 하나님을 본다.
약자에게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셨다.
당시 중동 근동에 이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나 장치들이 있었을까 싶다.
그러나 도피성에 들어가서 자신의 실수를 얼마나 변호할 수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도피성의 제사장이 죽을 때까지는 그 도피성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가족을 떠나 수년 수십년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 또한 엄청난 고통이었을 것이다.
남은 가족들의 이산의 아픔과 생활고는 어떠했을까?
당장의 보복성 죽음은 피할 수 있었어도
남의 생명을 잃게 한 상당한 책임과 형벌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을 것이다.
도피성 제도와 그 위치
도피성(逃避城)이란 히브리어로 ‘이르 미클라트’로서 ‘받아들이는 성읍’이라는 뜻이다. 문자 그대로 살인한 사람을 받아들여 그에게 안전을 보장해 주는 성읍이 곧 도피성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기준 없이 살인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고의적인 살인자, 곧 과실치사자(過失致死者)의 경우만 받아들여 그의 생명을 지켜주었다.
대신에 제사장이나 성읍의 장로들이 판단하기에 악랄하고 고의적인 살인자는 비록 도피성에 피신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공개 처형시킴으로써 심판의 준엄함을 나타내었다. 한편, 과실치사자로서 도피성에 몸을 숨긴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만약 임의로 나오는 날에는 그에게 죽임당한 자의 친족(피의 보수자)에게 살해당할 수 있었다. 다만, 당대 대제사장이 죽으면, 도피성에 피신한 자는 그 죽음의 대속적 가치를 인정하여 지금껏 머물던 도피성을 떠나 자기 고향으로 무사히 되돌아갈 수 있었다(민 35:5-34; 신 4:41-43; 19:1-13; 수 20:1-9).
한편, 도피성의 위치는 과실치사자가 가나안 땅 어디서나 쉽게 몸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나안 지경 어느 곳에서라도 하루 만에 당도할 수 있는 위치(약 50㎞ 내외)에 선정되었다. 이것은 비고의적인 살인자가 제때 피신하지 못하여 피의 복수자에게 잡혀 죽임당하는 또 다른 살인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선한 조처였다.
한편, 유대 전승에 따르면, ① 도피성으로 향하는 길목 요소요소에 ‘도피성’이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② 도피성 방향으로는 곧고 넓은 길이 정비되어 있었다고 한다. ③ 요단 강 양편에 각각 세 군데씩 선정된 도피성은 각 성읍 사이의 거리가 거의 균형을 이룰 정도로 동일한 거리에 있었다고 한다.

요단 강 동편과 서편에 각각 3개의 도피성이 마련되었다★ 도피성 위치를 나타냄
'2023년 영성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의 결과, 믿음의 결과 (0) | 2023.06.07 |
---|---|
순종 (0) | 2023.05.30 |
애굽에서 모압까지 (0) | 2023.05.22 |
전쟁 노획물의 분배 (0) | 2023.05.19 |
죄는 뿌리 부터 제거해야 (0) | 2023.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