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을 한 것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지난 금요일에는 대로변을 따라 걸어오면서 펜스와 가로수 사이에 무수히 널려있는 쓰레기들을 보았다. 아!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치울 수 있을까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미워지고 폄하하고 짜증이 밀려왔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차장 너머로 그쪽을 바라보니 왠걸 멀리서나마 깨끗해 보인다. 어제는 운동하다가 가끔 나에게 말을 걸어오시던 남자 분이 한 말씀 하신다. 오전에 구청에서 나온 여성 4명이 쓰레기를 주우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저씨 생각이 나더라고 말이다. 그랬다. 평소보다 쓰레기가 적어서 무슨 일이지 생각하면서 평소보다는 적게 담긴 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병원으로 돌아가던 상황이었다. 나만 청소하는 것이 아니었다. 환경보호를 나 혼자 다 ..